[인터뷰] 구미호뎐 황희, "연기비결은 대본에 충실하는 것"
2020-12-04 10:05
묘한 얼굴이다. 보면 볼수록 여러 배우들의 얼굴이 스쳐간다. 웃는 얼굴에서는 안재욱이, 생각에 잠긴 얼굴에서는 공유가 심지어 팔콘과 아바타, 나무늘보까지 닮은 듯 한 사람의 얼굴에서 여러 사람의 모습이 지나간다. 다채로운 얼굴을 가진 배우, 독특한 개성을 가진 황희를 아주경제가 직접 만나봤다.
황희는 11월 17일 서울 강남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극본 한우리/연출 강신효)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해 방영된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의 무광 역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자마자 SBS '의사요한'에서 주연급 캐릭터 이유준 역으로 대세 행보를 이어간 황희는 3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을 통해 주연만큼 돋보이는 연기로 다음에 대한 기대를 남겼다.
황희는 '구미호뎐'에서 구신주 역할을 맡아 이연(이동욱)의 보디가드이자 유리(김용지)의 다정한 연인, 이랑(김범)의 수의사 등 없어서는 안될 캐릭터로 활약했다.
"결말이 궁금했는데 멋지게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되어 행복합니다. 여심을 사로잡아야 하는 역할인데 과연 내가 가능할까 걱정이 있었어요. 조금 낯설고 한번에 먹히는 얼굴은 아니잖아요? 자꾸 볼수록 정감가는 얼굴과 친근함, 편안함이 결국 조금이나마 사랑받게 된 이유가 아닐까 해요."
그는 구신주라는 인물이 갖고 있는 사랑에 대한 강심장, 표면적으로는 유약하고 착하고 다정다감할 것만 같은데 사랑에 있어서는 직진하는 의외성과 그 이면을 시청자들이 멋지게 봐주신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황희는 "구신주라는 캐릭터를 처음 봤을 때 이렇게 헌신하고 희생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따뜻한 인물이었어요"라며 "연기하며 제가 더 위로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유약해 보이지만 제일 강직한 심장을 가진 인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죠"라고 소회를 밝혔다.
‘브로맨스 장인’으로 불릴 만큼 유독 남자 배우들과 호흡이 좋은 비결은 뭘까?
그는 “상대 배우가 가진 힘 덕분”이라며 “평소에 낯을 좀 가리는 편이어서 이동욱 선배님도 초반엔 다가가기 어려웠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장난도 많이 치고 애드리브도 많이 받아주셔서 더 풍부한 장면이 나온 것 같아요"라고 공을 돌렸다.
그는 상대역이었던 배우 김용지와의 호흡을 돌아보며 "한 신을 찍을 때 여러 번 테이크를 가는데, 그럴 때마다 새로운 에너지를 주는 배우"라고 평했다. 이어 "액션과 리액션을 주고 받는 작업에서 매번 새로운 느낌을 주니까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라고 만족을 표했다.
구미호뎐을 마치며 아쉬운 점은 없었을까?
그는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나의 서사보다는 이연이라는 인물의 결말이 잘 맺어지는게 핵심포인트였으니까요. 제 배역에 대한 마무리라면 16화에 멋지게 마무리 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프로포즈도 했고 기타치면서 노래도 했으니까요"라고 말했다. 이어 "16부 대본을 보자마자 낙원상가로 가서 기타를 사와서 연습도 했어요. 소리좋은 기타도 보고 레슨 선생님을 알아봐서 레슨도 받았어요. 3주동안 연습해서 아주 프로패셔널하지는 못했겠지만 아예 못하는것보다 그럴싸해보이는게 좋지 않을까요?"라고 열정을 내비쳤다.
그는 좋은 연기의 비결은 "대본에 충실하는 것"이라는 모범생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대본에 충실하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대본안에 쓰여있는 인물을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그것이 가장 관건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시청자분들도 기존 연기했던 인물과 다르게 봐주시는 듯 합니다. 내 안에서 출발하자는 연기지론이 있어서 늘 그래왔던 것처럼 접근했던 것 같습니다. 기존 역할과 간극이 있어 보였다면 기분좋은 일이죠."
이같은 연기에 대한 열정은 그의 대학로 연기 시절부터 기인하다.
황희는 대학로 극단에서 연기를 시작해 연극 '마법사들' '작업의 정석' '러브이즈' 무대에 올랐다. 이후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tvN '내일 그대와' '아스달 연대기' '구미호뎐' SBS '의사요한' 등 작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많은 사람들이 제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줄 아는데 나름대로 착실히 필모를 쌓아왔습니다. 18살때 영화 '박하사탕'을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어요. 영화를 뚫고 나올듯한 에너지에 놀랐고 저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연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연기학원에 가서 상담받고 관련 학과에 진학한 후 대학로 연극무대에 서고 쉬지 않고 연기해왔습니다."
연극 무대에 서다 드라마,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황희는 "어느 시점에 방송을 해야겠다는 구체적인 생각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에요. 연극을 할 때 우연히 이범수 선배님을 만났고, 감사하게도 같이 해보자고 기회를 주셔서 브라운관의 문을 두드리게 됐죠. '아스달 연대기' 전 일 년 정도 오디션에서 낙방하는 시간이 있었지만 자연스럽게 지나갔습니다"라고 회상했다.
황희라는 독특한 예명도 자신을 새로운 길로 이끈 이범수가 지어준 것이라고.
황희는 "배우로서 힘이 있고, 임팩트 있는 이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한번 들었을 때 뇌리에 박히는 예명을 짓고 싶었는데 이범수 선생님이 제 고민 듣고 나서 이름 후보 몇 개를 나열해 주셨죠. 워낙 위인과 역사책 좋아하셔서 그런지 옛날 사람들의 이름이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황희 정승에서 따온 황희였죠. 그 후에 '아스달 연대기'에 출연하면서 황희라는 예명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확실히 전보다 더 많이 기억해주시는 것 같아요"라고 예명에 담긴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구미호뎐을 통해 올해 유종의 미를 거둔 것 같아서 기쁘고 감사합니다"라면서 "새로운 사람들과의 작업이 의미가 있었는데 헤어지려니까 아쉽고, 제가 연기한 것을 보면서 더 나아져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됐어요"라고 전했다.
아직 황희는 차기작을 정하지는 않았다. 기회가 된다면 스크린과의 인연도 맺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황희는 "배우라는 직업에 걸맞게 많은 역할을 연기해보고 싶습니다. 제가 지금보다 더 유명해지더라도 잘될 것 같은 작품을 고르지 않고 어떤 역할에나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저를 보는 분들이 '열심히 하는 배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합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구신주라는 인물이 갖고 있는 사랑에 대한 강심장, 표면적으로는 유약하고 착하고 다정다감할 것만 같은데 사랑에 있어서는 직진하는 의외성과 그 이면을 시청자들이 멋지게 봐주신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상대 배우가 가진 힘 덕분”이라며 “평소에 낯을 좀 가리는 편이어서 이동욱 선배님도 초반엔 다가가기 어려웠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장난도 많이 치고 애드리브도 많이 받아주셔서 더 풍부한 장면이 나온 것 같아요"라고 공을 돌렸다.
그는 상대역이었던 배우 김용지와의 호흡을 돌아보며 "한 신을 찍을 때 여러 번 테이크를 가는데, 그럴 때마다 새로운 에너지를 주는 배우"라고 평했다. 이어 "액션과 리액션을 주고 받는 작업에서 매번 새로운 느낌을 주니까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라고 만족을 표했다.
구미호뎐을 마치며 아쉬운 점은 없었을까?
그는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나의 서사보다는 이연이라는 인물의 결말이 잘 맺어지는게 핵심포인트였으니까요. 제 배역에 대한 마무리라면 16화에 멋지게 마무리 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프로포즈도 했고 기타치면서 노래도 했으니까요"라고 말했다. 이어 "16부 대본을 보자마자 낙원상가로 가서 기타를 사와서 연습도 했어요. 소리좋은 기타도 보고 레슨 선생님을 알아봐서 레슨도 받았어요. 3주동안 연습해서 아주 프로패셔널하지는 못했겠지만 아예 못하는것보다 그럴싸해보이는게 좋지 않을까요?"라고 열정을 내비쳤다.
그는 좋은 연기의 비결은 "대본에 충실하는 것"이라는 모범생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대본에 충실하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대본안에 쓰여있는 인물을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그것이 가장 관건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시청자분들도 기존 연기했던 인물과 다르게 봐주시는 듯 합니다. 내 안에서 출발하자는 연기지론이 있어서 늘 그래왔던 것처럼 접근했던 것 같습니다. 기존 역할과 간극이 있어 보였다면 기분좋은 일이죠."
이같은 연기에 대한 열정은 그의 대학로 연기 시절부터 기인하다.
황희는 대학로 극단에서 연기를 시작해 연극 '마법사들' '작업의 정석' '러브이즈' 무대에 올랐다. 이후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tvN '내일 그대와' '아스달 연대기' '구미호뎐' SBS '의사요한' 등 작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많은 사람들이 제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줄 아는데 나름대로 착실히 필모를 쌓아왔습니다. 18살때 영화 '박하사탕'을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어요. 영화를 뚫고 나올듯한 에너지에 놀랐고 저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연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연기학원에 가서 상담받고 관련 학과에 진학한 후 대학로 연극무대에 서고 쉬지 않고 연기해왔습니다."
연극 무대에 서다 드라마,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황희는 "어느 시점에 방송을 해야겠다는 구체적인 생각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에요. 연극을 할 때 우연히 이범수 선배님을 만났고, 감사하게도 같이 해보자고 기회를 주셔서 브라운관의 문을 두드리게 됐죠. '아스달 연대기' 전 일 년 정도 오디션에서 낙방하는 시간이 있었지만 자연스럽게 지나갔습니다"라고 회상했다.
황희는 "배우로서 힘이 있고, 임팩트 있는 이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한번 들었을 때 뇌리에 박히는 예명을 짓고 싶었는데 이범수 선생님이 제 고민 듣고 나서 이름 후보 몇 개를 나열해 주셨죠. 워낙 위인과 역사책 좋아하셔서 그런지 옛날 사람들의 이름이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황희 정승에서 따온 황희였죠. 그 후에 '아스달 연대기'에 출연하면서 황희라는 예명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확실히 전보다 더 많이 기억해주시는 것 같아요"라고 예명에 담긴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구미호뎐을 통해 올해 유종의 미를 거둔 것 같아서 기쁘고 감사합니다"라면서 "새로운 사람들과의 작업이 의미가 있었는데 헤어지려니까 아쉽고, 제가 연기한 것을 보면서 더 나아져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됐어요"라고 전했다.
아직 황희는 차기작을 정하지는 않았다. 기회가 된다면 스크린과의 인연도 맺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황희는 "배우라는 직업에 걸맞게 많은 역할을 연기해보고 싶습니다. 제가 지금보다 더 유명해지더라도 잘될 것 같은 작품을 고르지 않고 어떤 역할에나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저를 보는 분들이 '열심히 하는 배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합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