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옥 클리오 대표, '콜라겐' 건기식으로 첫 신사업 도전장
2020-12-04 07:30
화장품 외길…건강기능식품으로 사업 다각화
2030 여성 타깃 마케팅 강점 살릴 것
2030 여성 타깃 마케팅 강점 살릴 것
3일 업계에 따르면 클리오는 내년 초 먹는 콜라겐 출시를 목표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뷰티 영역에서도 메이크업 제품 수요는 줄어든 반면 이너뷰티와 스킨케어 등 건강한 피부 가꾸기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클리오는 지난해 뉴비즈니스 사업부를 신설했으며 건강기능식품 관련 인력도 채용했다. 지난 9월에는 자회사 클리오라이프케어를 설립하며 신사업 추진을 본격화했다.
클리오는 그간 2030세대 여성을 핵심 타깃으로 뷰티 사업을 전개해왔다. 주요 5개 브랜드 중 페리페라를 제외하고는 2030세대 여성이 주 소비자층이다. 2030세대 여성을 상대로 한 풍부한 마케팅 경험을 보유하고, 이들로부터 신뢰를 축적했다. 화장품 사업에서 쌓은 실력을 건강기능식품에서도 발휘하겠다는 것이다.
건강기능식품 출시는 클리오의 첫 신사업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현옥 대표는 리서치 회사 연구원 출신으로 추진력이 강하고 시장 분석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클리오의 킬 커버 쿠션, 페리페라 잉크 틴트, 구달 청귤 비타C세럼 등 수많은 히트 제품이 한 대표의 작품이다. 1993년 클리오 창업 당시에도 국내 브랜드에 없던 전문가용 메이크업 제품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최초로 시장을 열었다.
클리오는 색조, 스킨케어, 헤어·바디, 더마 코스메틱 등 다수 브랜드를 전개하며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그러나 단일 사업 포트폴리오만으로는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이나 올해 코로나19 같은 위기 환경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지난 4월에는 라이브커머스 전문 기업 이피엔스에 10억원 규모로 지분을 투자하기도 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클리오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신사업은 내년 초 가시화될 예정"이라며 "최근 2030세대 여성 사이에서 이너뷰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수요층이 두터워지고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 클리오의 마케팅 능력을 잘 접목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