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분해 포장재 등 15종 바이오플라스틱 개발 박차...'화이트바이오 시대 앞당긴다'

2020-12-03 12:05
바이오기술이 화학에 접목된 화이트바이오 산업, 소재 개발·연구·활로 구축 지원

생분해성 친환경 텀블러[연합뉴스]



단기적으로 생분해 성질을 활용한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제품 15종에 대한 제품 개발이 앞당겨진다. 바이오 기반의 차세대 소재 개발을 위해 균주개발-공정개발-대량생산-제품화 등 전주기 R&D도 함께 지원한다.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사업화에 3년간 최대 30억원을 투입한다.

바이오기술이 화학산업에 접목됐다는 의미의 화이트바이오 산업 추진에 정부가 팔을 걷었다. 정부는 3일 열린 5차 혁신성장전략회의 겸 제43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화이트바이오 산업 활성화 전략'을 내놨다.

그동안 바이오기술은 레드바이오(피를 상징), 그린바이오(식물, 곡물 등 상징)를 거쳐 화이트바이오 산업으로 확대됐다. 화이트바이오는 바이오화학 산업이라고 불리는데, 환경을 오염시키는 탄소 기반의 화확제품을 대체하는 '깨끗함'을 상징한다.

산업부는 PLA(폴리유산), PBAT(화학계고분자) 등 이미 상용화된 생분해성 소재를 활용, 제품별 생분해성 속도를 차별 적용한 제품 개발 지원한다. 특히, 초단기 분해 제품부터 장기적으로 물성 유지 가능한 제품까지 범위를 넓혀15종의 제품 개발을 추진한다.

바이오 기반 첨가제 개발 지원으로 석유계 첨가제의 대체를 추진하고, 바이오플라스틱의 물성 개선(유연성, 투명성, 내구성 등)에도 집중한다.  

바이오 기반 차세대 소재 개발을 위해 균주개발발-공정개발-대량생산-제품화 등 전주기 R&D 지원도 오는 2022년부터 추진한다.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시제품을 개발·사용·회수한다. 생분해성 등 환경성을 평가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해 효용성을 검증한다. 예를 들어 사용한 제품 회수가 용이한 다중이용시설에서 실증사업을 실시한다.

지자체와 연계해 일부 도시에서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사용 시범 도입, 결과에 따라 지역 및 제품 범위를 확대한다. 특히, 2022년부터 1단계 실증사업에서 환경성ㆍ생분해도 등 평가 후 지자체와 연계하여 단계적으로 사용 확대 방안을 찾는다.

2023년부터는 단계적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사용 지원 로드맵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바이오플라스틱 인증제 운영도 현실화한다. 단기적으로 기존에 운영하던 환경표지 인증의 활용도를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특화 인증을 신설해 사용 촉진 기반을 마련한다. 

바이오플라스틱의 전주주기 처리 시스템도 마련한다. 바이오플라스틱 보급 속도에 맞춰 단기적으로 분리 배출 표시 및 소규모 폐기물 처리 시설을 구축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대규모 처리 및 유기적 재활용을 지원한다.

화이트바이오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밸류체인도 강화한다. 

단기적으로 화이트바이오 산업 내 향후 신시장 창출 가능성이 높은 미래 선도 유망 품목을 발굴하고 기술개발 로드맵을 마련한다. 

특허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술 부상도, 글로벌 특허장벽 등을 고려한 전략적 투자 유망기술 분야를 도출해낸다. 중장기적으로 원천기술을 비롯해 공정개발, 제품화 등 기반기술 확보를 지원한다.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선정해 3년간 최대 30억원의 사업화 비용을 지원한다.

이밖에도 규제개선을 통해 바이오 신기술을 개발, 적용을 촉진해나갈 예정이다. 

유전자가위 등 바이오신기술 적용 산물에 대해 시간·비용 소모가 큰 위해성심사를 대신해 주면 보다 간소화된 사전검토제를 통해 수입·생산 등을 추진한다. 

바이오안전성 확보를 위한 (유전자변형생물체법에 따른) 위해성심사가 신소재를 개발하는 소규모 기업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평가 자료 준비 등 심사 진입 지원 및 가이드라인도 제공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혁신 주체 간 파트너십을 구축해 밸류체인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인력양성, 지식재산권  창출, 상용화 지원 인프라 구축 등의 지원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