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19 대응 3차 추경에 34조엔...당초 3배 불어나

2020-11-30 18:34
내달 초 각의에서 최종 결정할 듯...코로나19 대응 추가 경제 대책 포함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34조엔(약 362조원)의 3차 추가 예산을 편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당초 계획보다 3배나 불어난 규모다.

30일 교도통신 등은 이날 일본의 집권 자민당이 스가 요시히데 총리에게 34조엔 규모의 3차 보정예산(추가경정예산)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시모무라 하쿠분 자민당 정조회장(정책위의장)은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스가 총리와 면담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대형 3차 보정 예산을 편성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올해 7~9월 수급 갭에서 산출되는 34조엔 정도의 수요 부족을 메우는 대책을 요구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다음 달 초 각료회의에서 경제 대책을 정리해 이를 뒷받침하는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3차 추경 예산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모무라 정조회장은 스가 총리에게 자민당 자민당에서 정리한 추가 경제 대책 관련 제언 역시 전달했다.

해당 대책에는 디지털화 추진, 코로나 백신 접종 비용,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연구개발(R&D) 촉진 기금 창설, 태풍·폭우 등에 대비한 방재 강화, 코로나 확대로 인한 휴업 수당 보조, 불임치료 보조금 등의 경비 등이 포함했다.

한편, 시모무라 정조회장은 국내 관광 지원 사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의 캠페인 기한도 내년 1월 말에서 추가 연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3차 추경 예산 규모는 당초 10조엔 규모로 논의됐지만,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이달 중순 두배 규모인 20조엔으로 불어났고 최종 논의에서 다시 10조엔이 더 불어났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사진=교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