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한중교류협회 창립 20주년..."韓中 발전 이끄는데 노력할 것"

2020-11-30 16:16
김한규 21세기한중교류협회장, 양국 현안 해결하는 데 앞장서

김한규 21세기한중교류협회장(왼쪽)은 지난 2000년 10월 한국을 방문한 주룽지 총리와 서울 신라호텔에서 만났다. [사진=21세기한중교류협회 제공]

"21세기한중교류협회(이하 협회)는 한·중 양국 대표기관으로서 지난 20년간 중국인민외교학회, 국무원 신문판공실, 중국 총참모부국제전략학회, 중국 송경령기금회 등과 함께 공공외교 분야에서의 국익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김한규 21세기한중교류협회 회장은 창립 20주년을 앞두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한·중 간 교류 협력과 이해 증진을 통해 양국의 발전을 이끌고, 한반도 평화적 통일을 앞당기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년간 많은 한·중 우호단체가 설립됐지만 양국 고위급 인사가 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단체는 21세기한중교류협회가 유일하다. 협회는 한·중 정부가 각 분야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현안을 공공외교 차원에서 해결하고 양국 각 분야의 지도자 간 우의를 증진하고, 친선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창립됐다.

오는 12월 1일은 21세기한중교류협회가 창립한 지 20주년이 되는 날이다. 사실 협회의 설립은 중국 측 제안이 발단이 됐다. 지난 2000년 서울에서 개최한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의 중국측 대표로 한국을 방문한 주룽지 총리가 "한·중 양국 간 민간 외교적인 차원에서 활동을 필요로 하는 민간단체를 설립해야 한다"며 "한·중 지도자급 친선단체를 만들어 양국관계 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제안한 것이다.

그해 창립된 협회는 중국인민외교학회와 자매결연을 맺었고, 이후 한중 고위지도자포럼, 한중 차세대지도자포럼 등 다양한 포럼을 개최해왔다.
 

김한규 21세기한중교류협회 회장[사진=21세기한중교류협회 제공]

특히 한·중 수교 이래 양국 간 중요한 현안이 일어났을 때 협회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 앞장서 왔다. 2004년 동북공정 문제가 대두됐을 때 역사문제를 현실화할 수 없는 만큼 학술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을 뿐만 아니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했을 때에도 중국·일본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데 힘을 보탰다.

아울러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한반도 주변 정세가 긴박할 때도 협회는 중국인민외교학회와 민간외교 차원에서 양국의 이해 증진을 위한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특히 지난 2017년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한·중 관계가 한동안 냉랭했을 때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협회는 한중 차세대지도자 포럼을 개설하고, 주한중국대사관과 공동 주최해 21세기 한중 고위아카데미 과정을 개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