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명예훼손' 전두환 광주지법 도착…사과 의향에 '묵묵부답'
2020-11-30 13:08
고(故) 조철현 비오 몬시뇰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89)이 30일 오후 1심 선고공판이 열리는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했다.
전씨는 이날 낮 12시 26분쯤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광주광역시 법정동 광주지법에 들어섰다. 같은 날 오전 8시 4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출발한 지 3시간 40분여 만이다.
전씨가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재판에 출석한 건 지난해 3월 11일과 올해 4월 27일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다.
취재진이 '5·18(민주화운동 당시 발포·사살 명령) 책임 인정 안 하느냐', '사과할 생각은 있느냐', '발포 명령 부인하냐' 등 여러 질문을 했지만 침묵으로 일관한 채 법원으로 들어갔다.
전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군대 헬리콥터 사격을 목격했다는 조비오 신부 증언을 향해 "파렴치한 거짓말쟁이"이라고 비방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