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효과'에 한달새 실거래가 1억뛴 솔베뉴

2020-11-30 14:59
전용 59㎡ 13억5000만원에 손바뀜

서울 강동구 명일동 래미안 솔베뉴[사진 = 네이버부동산]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진 서울 명일동 래미안 솔베뉴 아파트가 며칠 새 1억원이 넘게 오른 가격에 실거래됐다. 이른바 '진선미 효과'가 작용했다는 반응이다. 

30일 서울 강동구민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솔베뉴 25평(전용면적 59㎡)이 1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주민들은 "진선미 덕에 홍보", "진선미 효과가 있는 듯하다"며 호응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 26일 13억5000만원에서 약간 조정된 13억45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입주가 가능한 물건"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평형은 지난 3일 12억2000만원에 팔린 게 마지막 실거래 신고 건인데,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1억2500만원이 뛴 것이다.

이 중개업자는 "입주물건이 없는 상태라 비싼 값에 팔린 것"이라면서도 "진선미 아파트라는 점 때문에 관심이 높다. 블로그 조회 수가 갑자기 몇 백만까지 뛰어 무슨 일인가 싶었다"고 전했다.

아파트 실거래 정보 업체인 '호갱노노'를 통해서도 높은 관심이 나타나고 있다. 한 사용자는 '살아본 이야기' 코너에서 "신축에 초역세권, 우리 단지의 자랑 현직 진모의원님도 거주하실 만큼 검증된 명품 아파트"라고 자랑했다. 해당 글에는 "덕분에 신고가 찍었다는 소문이 있다. 거래내역 올라오면 곧 알게 될 것"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지난 3월 공개된 국회공보(정기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진 의원은 래미안 솔베뉴 전용 84㎡ 전세 임차권 1억5000만원을 신고했다. 현재 월세 100만원 안팎을 내는 반전세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래미안 솔베뉴는 지난 20일 진 의원이 공공임대로 제공되고 있는 강동구 성내동 다세대주택을 방문한 뒤 "내가 사는 아파트와 전혀 차이가 없다"고 발언하며 유명세를 탔다.

이 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진선미 의원 덕분에 홍보가 된 것이 아니라 이미지가 더 나빠진 것 같다"며 "빌라와 다를 것 없는 아파트라는 발언 때문"이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