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갖고 노는 조두순...출소 2주 남기고 '살던 곳 안갑니다'
2020-11-27 09:16
[사진=연합뉴스]
내달 출소하는 조두순은 아내가 현재 살고 있는 안산 집으로 가겠다고 밝혀 경찰과 안산시 등은 CCTV를 추가 설치하는 등 주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대책 마련에 힘을 쏟았다. 그런데 2주도 안 남은 상황에서 조두순이 거주지를 옮긴다는 말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안산지역 관계자에 따르면 조두순이 수감되기 전 안산 한 아파트에서 함께 거주했던 조두순 아내가 최근 인근 다른 동 지역에 전입 신청을 했다.
이 소식에 안산시에는 비상이 걸렸다. 앞서 조두순이 '출소하면 아내가 있는 곳으로 가겠다'고 밝히자 인근 주요 길목에 방범 초소를 설치하고, 고성능 CCTV를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었기 때문이다.
거주지가 변경되면 이미 설치된 방범 초소 역시 옮겨질 전망이다.
낮은 형량을 받고 출소하는 조두순에 대한 미온적 대책에 대한 불만은 이미 쌓일대로 쌓였다. 특히 조두순이 안산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피해자가 오히려 안산을 떠나 이사를 한 것을 두고도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를 위한 나라'라는 비난 여론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네이버/ 영화 소원 스틸컷]
한편, 조두순은 2008년 경기도 안산시의 한 건물로 당시 8살이던 피해 아동을 데려가 잔인하게 성폭행하고 상해를 입혔다.
잔혹한 범죄에도 당시 법원은 조두순이 음주 상태였다며 심신 미약을 참작해 불과 12년형을 선고해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반발이 일었다.
12월 13일 출소하는 조두순은 7년간 전자발찌를 착용해야 하며, 거주지와 사진 등 신상정보는 출소 후 5년간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