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상승 기대감 키우는 반도체] "내년 본격 호황…실적 볼륨업"

2020-11-25 08: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증권가를 중심으로 내년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국내 상장사 실적 하락이 불가피했으나 내년에는 반도체 업황 개선이 상장사 실적 개선 전체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반도체 업황 호조가 올해 말부터 시작돼 관련 업체의 주가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전방산업 수요가 모바일 분야에서 회복을 보이고 적어도 상반기에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를 중심으로 서버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다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올해 말부터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종 중에서도 D램의 업황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D램 제조사들의 공급 조절 의지가 강력하므로 전방산업에서 수요가 크게 무너지지 않는 이상 D램 산업에서의 공급 과잉이나 제품가격 하락은 과거처럼 2년 이상 장기화되는 것이 아니라 6개월 혹은 1년 이내로 단축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올해 말을 앞두고 턴어라운드 신호가 강화되고 있어 내년 상반기의 D램 업황은 업사이클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주문량 증가 및 재고 감소로 현물가격이 상승해 내년 1분기에 고정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아직 D램 현물가 상승은 시작도 안 한 상태로 주문량 증가는 생산업체와 전방업체의 가격 협상력에서 변곡점 발생했음을 의미한다"며 "화웨이의 러시 오더, 아마존 등 데이터 향 대량 주문, 오보·비보·샤오미 등 중국 모바일 업체의 선제적 주문으로 D램 업체의 재고는 감소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1분기 중 다중칩패키지(MCP), 1분기 말 서버 D램 가격 상승을 예상한다"며 "고정가를 2~3개월 선행하는 현물가는 올해 연말부터 상승 전환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