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한화디펜스와 손잡고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개발...180억 투입

2020-11-24 14:55
2024년에 전력화 예정...공병 부대 우선 투입

[사진=연합뉴스]



방위사업청이 24일 한화디펜스와 약 180억원 규모의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체계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시와 평시에 병력을 대신해 지뢰와 급조폭발물 등을 탐지·제거하는 한편, 국내 기술 개발로 해외 로봇의 수입 비용과 운용유지비 절감도 기대된다.

방사청에 따르면 폭발물탐지제거로봇은 원격으로 운용되는 궤도형 로봇으로 주 임무인 지뢰탐지 기능 외에도 △X-ray 투시기 △물포총/산탄총 △케이블 절단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임무의 성격에 따라 장비를 조작팔에 자동으로 탈·부착할 수 있어 운용 편의성이 뛰어나다. 특히 철판을 투시할 수 있는 X-ray 투시기를 장착해 철재 속에 있는 폭발물도 탐지할 수 있다. 조작팔은 모든 방향으로 확장 가능해 건물 천장 위에 설치된 폭발물도 제거 가능하다.

매설된 지뢰를 탐지하면 이를 3차원 영상으로 표시해준다. 탐지한 폭발물은 로봇에 장착된 케이블 절단기로 전선을 절단한 후 집게를 이용해 인양하거나 강력한 수압의 물을 발사하는 물포총 또는 산탄총에 의해 제거된다.

야지 및 장애물 극복이 가능하고, 주·야간 감시장비를 장착해 전천후로 운용할 수 있다.

군 당국은 육군과 해병대의 공병부대, 육·해·공군 폭발물처리팀 등에서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사청과 한화디펜스는 오는 2023년 상반기까지 폭발물탐지·제거 로봇의 체제개발을 완료하고, 2024년부터 양산에 돌입해 2027년까지 전력화를 마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