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은경 "수능까지 수험생 감염 줄여야"…확진자 수능 고사장 '서울의료원·남산유스호스텔'

2020-11-23 16:43
자가격리 수험생 위해 별도 시험장 마련
방통대 서울지역대학·남부학습센터·북부학습센터 등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방역 당국이 수험생과 가족, 시험 관계자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방역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열흘 앞둔 23일 수능생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원격수업을 하는 광주 남구 봉선동 동아여고의 3학년 교실이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2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수능 전까지 최대한 감염에 노출되지 않게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고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을 자제하고 가더라도 마스크를 항상 쓰는 등 수험생의 노력이 1차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두 번째는 수험생을 둔 가족분들의 노력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가족으로 인해서 수험생이 (코로나19)에 노출되지 않게 방역수칙을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정 본부장은 "세 번째로 주의하셔야 할 분들은 수능시험을 운영하시는 교사나 운영지원 요원들"이라며 "시험장을 통해서 서로 노출되지 않도록 부모님의 마음으로 전반적인 생활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방역 당국은 수험생 중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자가격리자가 나오더라도 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별도의 시험장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의료원과 남산유스호스텔에 서울 수험생 중 지역 코로나19 감염자를 위한 수능 시험장을 마련했다.

시는 이들의 관리와 유사시 응급처치 등을 위해 서울의료원에 의사 1명, 간호사 3명, 보조인력 2명을, 남산유스호스텔에 의사 1명과 간호사 1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시험 감독관들은 수능일 사흘 전에 고사장을 방문해 감염예방 교육을 받는다.

이번 대입 기간에 자가격리 대상 수험생이 대학별 평가에 응할 수 있는 서울시 별도 시험장 3곳은 △방송통신대(이하 방통대) 서울지역대학 △방통대 남부학습센터 △방통대 북부학습센터다.

이와 관련해 정 본부장은 "거점 시험시설이나 별도 시험장 등이 이미 준비가 돼서 진행되고 있고, 방역본부는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명단을 교육부와 공유하면서 시험장 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수능 전날이 임박해 검사를 받아야 하는 유증상자나 접촉자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신속 검사 체계도 갖춰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