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전 10주기'...故서정우·문광욱 부모 명예해병 임명

2020-11-23 13:50
이승도 사령관 "해병대 역사에 '영원한 해병'으로 기억"
서욱 국방 "조국수호 위한 살신성인으로 군이 평화 지키고 있어"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전 전투영웅 제10주기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군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병대사령부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연평도 포격전 전투영웅 제10주기 추모식'을 거행하고, 전사한 2명의 해병 부모를 '명예해병'으로 임명했다.

명예해병 주인공은 고(故) 서정우 하사 부친 서래일(61) 씨와 모친 김오복(60) 씨와 문광욱 일병 일병 부친 문영조(57) 씨와 모친 이순희(54) 씨다.

'연평도 포격전'은 2010년 11월 23일 북한이 연평도와 주변 해상에 76.2㎜ 평사포와 122㎜ 방사포 등 포탄 170여 발을 발사하며 촉발됐다. 개머리 해안 인근 해안포 기지에서 시작된 포격은 2차례에 걸쳐 1시간이나 계속됐고, 해병대원 2명과 민간인 2명이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도 60명이나 발생했다.

당시 서정우 하사는 마지막 휴가를 위해 선착장에 나갔다가 부대로 복귀 중에 전사했다. 문광욱 일병은 연평부대에 전입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은 해병으로 전투준비 중에 전사했다.

이날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은 이들에게 해병대의 상징인 '팔각모'와 인식표(빨간명찰), 명예해병증을 수여했다.

이승도 사령관은 명예해병 임명식에서 "당시 연평부대장으로서 10년 전 오늘을 한시도 잊을 수 없었고, 앞으로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전사한) 두 해병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모든 해병대원의 가슴과 영혼에 오롯이 새기고 해병대 역사에 '영원한 해병'으로 기억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도 사령관의 말대로 해병대는 연평도 포격전 당시 대응 사격을 했던 K-9 포상 2곳 중 1곳을 안보전시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추모식을 주관한 서욱 국방부 장관은 추모사에서 "10년 전 고(故)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이 보여준 조국수호를 위한 살신성인 덕분에 오늘날 우리 군이 평화를 지키고 새로운 평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었다"며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는 강한 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모식 후 유가족과 이승도 사령관은 헬기를 이용해 연평도로 이동, 두 해병이 전사한 곳을 찾차 넋을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