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첫 국무부 장관 토니 블링컨 지명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 보좌관 유력
2020-11-23 10:4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정부 첫 국무장관으로 토니 블링컨 전 국무차관을 지명했다고 블룸버그가 3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의회 전문 매체 더힐 등에서는 블링컨 전 차관 지명이 예상된다는 보도를 미리 내보내기도 했다.
국무장관으로 내정된 블링컨 내정자는 하버드 대학과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기도 했으며, 당시 바이든 당선인 상원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다.
이후 버락 오바마 전대통령 집권 당시 1기 정부에서 바이든 부통령의 안보보좌관을 지냈다. 이후 2기에서는 2015~2017년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국무차관을 맡았었다. 바이든 당선인과의 오랜 인연과 국무부 근무 경험 등이 이번 내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바이든 선거캠프에서 외교·안보 정책 자문을 총괄했던 블링컨 내정자는 바이든 당선인이 주장해온 것처럼 미국의 리더십 복원을 강조하고 있다. 블링컨 내정자는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던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질서 리더로서 책임을 저버렸다"고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미국이 국제질서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에 대해서도 강경한 태도보다는 협력적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블링컨 내정자는 지난달 CNN 방송에 출연해 바이든이 친중 인사라는 비판에 대해 “중국은 우리가 경제·기술·군사·외교적으로 직면한 최대 도전”이라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는 적대적·경쟁적 측면뿐 아니라 협력적 측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는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안보보좌관이 유력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설리번 전 보좌관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연설문 책임자이기도 했으며, 국무부 정책기획실장, 부통령 안보보좌관 등을 지낸 경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