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 이제는 탈 서울화 "서울 벗어나는 집 예능"
2020-11-20 00:00
코로나 19로 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과 동시에 부동산 대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예능에서도 '집'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치솟는 서울 집값, 전세 대란에 '집 예능'이 여전히 인기인 가운데 서울을 벗어난 집예능이 눈길을 끌고 있다.
◆ 서울을 벗어나면 답이 보인다?···서울집·바이서울 '관심'
집이 언젠가부터 투자의 목적으로 변모하면서 사는(Live) 공간이 아닌 사는(Buy) 대상이 됐다. 하지만 우리는 누구나 어렸을 때 상상했던 나의 집, 가족이 소망하는 집, 언젠가는 살아보리라 생각하는 집 등 집에 대한 로망을 마음속에 품고 있다. '서울집'에서는 내 집 찾기 최고난도 도시 서울을 벗어나 전국에서 로망을 실현하며 살고 있는 이들의 집을 둘러보고 그들과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나눈다.
집이 언젠가부터 투자의 목적으로 변모하면서 사는(Live) 공간이 아닌 사는(Buy) 대상이 됐다. 하지만 우리는 누구나 어렸을 때 상상했던 나의 집, 가족이 소망하는 집, 언젠가는 살아보리라 생각하는 집 등 집에 대한 로망을 마음속에 품고 있다. '서울집'에서는 내 집 찾기 최고난도 도시 서울을 벗어나 전국에서 로망을 실현하며 살고 있는 이들의 집을 둘러보고 그들과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나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이하 '서울집')는 집값이 특히 과열된 서울과 수도권 대도시를 벗어난 좋은 집을 찾아서 보여준다. 이수근, 송은이, 정상훈, 성시경, 박하선 등 MC들이 찾아가 체험해보는 드림 하우스들은 지방에서도 초고가로 추정되는 집이 있긴 했지만 서울의 평균적인 주택 가격으로도 꿈꿔볼 수 있는 경우가 꽤 등장한다는 점이 이 프로그램의 매력이다.
'서울집'은 '냉장고를 부탁해' '요즘애들'의 이창우 PD, '냉장고를 부탁해' '정산회담'의 김솔 PD가 공동 연출을 맡아 매회 '살고 싶은 집'을 소개하며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집'은 '냉장고를 부탁해' '요즘애들'의 이창우 PD, '냉장고를 부탁해' '정산회담'의 김솔 PD가 공동 연출을 맡아 매회 '살고 싶은 집'을 소개하며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8일 방송을 시작한 채널A 플러스의 ‘바이 서울 여기, 살래?!’(바이 서울)도 탈 서울화된 집 예능을 보여준다. ‘바이(Bye) 서울’이란 제목처럼, 서울을 벗어나 경기 판교와 용인, 제주 등 지방의 특색 있는 주택들을 소개한다.
제작진은 “서울에 집중된 부동산 과열 현상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다. 연예인 출연자들이 하루 동안 지내면서 집의 구조 등을 살펴보는 포맷으로, ‘관찰 예능’의 재미도 챙겼다. 덕분에 시청자 사이에서는 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유행한 ‘랜선 집들이’(온라인 화상으로 하는 집들이)와 비슷해 흥미롭다는 반응이 나온다.
제작진은 “서울에 집중된 부동산 과열 현상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다. 연예인 출연자들이 하루 동안 지내면서 집의 구조 등을 살펴보는 포맷으로, ‘관찰 예능’의 재미도 챙겼다. 덕분에 시청자 사이에서는 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유행한 ‘랜선 집들이’(온라인 화상으로 하는 집들이)와 비슷해 흥미롭다는 반응이 나온다.
개성도 다르고 성격도 제각각인 김병만, 김구라, 유인영, 윤두준, 효정이 양양 주민으로 뭉쳤다.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땅만 빌리지'는 KBS 2TV와 디스커버리 채널이 공동 제작하는 신규 예능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예인들이 강원도 양양군의 땅을 빌려 각자의 로망이 담긴 세컨하우스를 짓고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자급자족 프로젝트다. 집짓기와 전원생활에 대한 ‘로망’이 높아가는 현실을 반영했다.
MBC ‘구해줘! 홈즈’도 종전 수도권에서 최근 대전과 강원도 원주, 제주 등 전국으로 무대를 넓혔다.
시청자들은 어려운 부동산 정보를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하는 부동산 예능프로그램에 공감을 드러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직장과 아이들의 학교 등으로 서울을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을 방송으로 대리만족하는 판타지에 가깝다는 비판도 쏟아낸다. 예능은 보고 웃고 즐길 수 있는 예능으로서의 본질적인 기능에 충실해야 하지만 그 기반이 우리가 발 닿고 있는 현실이어야 한다는 점 역시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