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아레나 MD "성매매 알선, 유인석 지시"...승리 재판서 진술 뒤집어
2020-11-19 14:31
승리의 오래된 친구...경찰 조사선 승리도 언급
불법촬영 정준영, 경제공동체 유인석 증인 불출석
불법촬영 정준영, 경제공동체 유인석 증인 불출석
경기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재판장 강민제 대령·주심 김애령 중령[진]·배석 석용식 소령)은 19일 오전 10시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8개 혐의로 기소된 승리에 대한 3차 군사재판을 진행했다.
재판에는 정준영과 승리의 경제공동체로 알려진 유 전 대표의 증인신문이 이뤄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준영과 유 전 대표 둘 다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며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준영은 심신미약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유 전 대표는 다음 달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성매매 알선·횡령 등 혐의로 선고를 앞두고 있어 불출석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승리의 오랜 친구이자 전 클럽 아레나 MD 김모씨가 증인석에 앉았다. 김씨는 승리의 성매매 알선 정황에 대해 "유인석의 지시가 있었고 나는 시키는 대로 여성들을 소개하고 차량으로 이동하는 일을 도왔을 뿐"이라고 답했다.
앞서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성매매 알선을 주도한 사람은 유 전 대표 뿐만 아니라 승리도 있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확히 기억이 나서 말한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자 검찰은 2015년 12월 승리가 일본인 일행을 상대로 수차례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물었다. 김씨는 "자세한 상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유인석이 문을 연 상태로 여성과 성관계를 하고 있었던 걸 봤다"고 답했다. 다만 승리가 여성과 성관계를 한 장면을 본적이 없다며, 불법촬영을 한 것도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유 전 대표 지시를 따른 이유에는 "당시 내가 돈도 없고 힘들게 MD 일을 하면서 유인석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그랬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 정준영·유 전 대표와 성매매에 가담한 여성 3명을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설명했다.
승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식품위생법 위반·업무상 횡령·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촬영)·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알선 등)·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등 8개 혐의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