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매출 감소에도 투자 늘렸다…삼성‧SK‧LG그룹 순

2020-11-18 07:59

국내 대기업들이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는데도 투자는 오히려 늘렸다. 삼성그룹이 투자를 가장 많이 했고, SK그룹도 10조원 이상 투자했다.

1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내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62개 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분기 누적 매출은 969조7182억원, 영업이익은 53조4941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4.5%, 3.9% 감소했다.

그러나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에도 투자는 늘었다. 3분기 누적 투자액은 63조2153억원으로 작년(57조3천174억원)보다 10.3%(5조8978억원) 증가했다.

투자액이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이다. 삼성그룹은 3분기까지 총 22조3310억원을 투자해 작년(14조6450억원)보다 52.5%(7조6860억원) 증가했다.

SK그룹의 투자액은 10조1548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다만 작년(12조523억원)보다는 15.7%(1조8975억원) 감소했다.

이어 LG(6조7461억원), 현대자동차(5조9111억원), KT(2조7001억원), 포스코(2조4897억원), GS(1조8342억원), 롯데(1조4317억원), 한화(1조1968억원) 등의 순이었다.

개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20조861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대기업집단 투자액의 33%에 달한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대기업집단 전체 투자액은 42조3541억원으로 작년보다 4.5%(1조9989억원) 감소했다.

SK하이닉스가 5조7877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현대자동차(2조6919억원), KT(2조5380억원), LG유플러스(2조867억원), SK텔레콤(2조435억원), 포스코(1조9363억원), LG화학(1조7597억원), GS칼텍스(1조2163억원), 기아자동차(1조2136억원), LG디스플레이(1조2067억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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