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로비스트 신모씨 법원 출석…'묵묵부답'
2020-11-17 11:34
옵티머스자산운용 로비스트(사진 가운데, 모자 착용)로 활동한 신모씨가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되는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신동근 기자, sdk6425@ajunews.com]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로비스트로 활동한 혐의를 받는 신모 전 연예기획사 대표가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씨는 17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방법원(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심리로 열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등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그는 "로비를 부인하는 입장인지", "옵티머스홀딩스 회장으로 사업을 주도했는지" 등 기자 질문에 전혀 답을 하지 않고 빠르게 법정으로 이동했다.
그는 최근 구속된 로비스트 김모씨, 달아난 기모씨와 함께 금융권 등에 로비하겠다는 명목으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서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또 옵티머스 자금으로 인수된 선박용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 핵심주주 측에 억대 뒷돈을 건네며 의결권 행사를 청탁한 혐의 등도 있다.
신씨는 '신 회장'이라고 불리며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등에게 법조계나 정치권, 금융권 인사들과 인맥을 과시하며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로부터 롤스로이스 차량이나 서울 강남 N타워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 등을 받았다.
법원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검찰은 옵티머스 로비스트로 지목된 3명 중 2명의 신병을 확보하게 된다. 검찰은 앞서 기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그는 지난 6일 심문에 나오지 않고 도주했다. 법원은 심문 없이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추적에 나섰다.
또 검찰은 금융권 로비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정영제 전 옵티머스 대체투자 대표 신병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