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의무보유 해제 불구 매수세 유입··· 빅히트, 7% 상승 마감
2020-11-16 16:26
3분기 당기순이익 272억원… 호실적 기록
연말 컴백 등 4분기 실적 기대감에 상승
연말 컴백 등 4분기 실적 기대감에 상승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기관들의 의무보유확약 기간이 해제됐음에도 상승 마감했다. 상장 후 처음으로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 따른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빅히트는 1만1500원(7.19%) 오른 17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빅히트는 IPO 당시 전체물량인 713만주 가운데 428만2309주를 기관투자가에게 배정했다. 기관 배정 물량의 30.88%에 해당하는 132만2416주가 1개월 의무보유 확약을 했다. 이날 의무보유 확약이 해제되는 날이므로 업계에서는 기관들의 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공모주 ‘대어들’인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기관 의무 보유 해제일에 큰 폭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의 경우 기관의 3개월 의무보유확약이 풀린 지난 10월 5일 10.22% 하락 마감했고, 카카오게임즈도 같은 달 12일 의무보유확약 해제로 전일 대비 7.36% 하락 마감했다.
다만 이날 빅히트는 예상 외로 반등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3분기 실적 발표 영향으로 풀이되는데, 상장 후 처음으로 실적을 발표한 빅히트는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9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빅히트는 잠정 발표한 연결 기준 3분기 당기순이익은 272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00억원, 40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4%, 73%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계 실적은 매출액 4840억원, 영업이익 899억원, 당기순이익 60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 영업이익은 20%, 당기순이익은 13% 증가했다.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성과가 반영되는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매수세 유입으로 원인으로 꼽힌다. BTS는 오는 20일 새 앨범 'BE'를 발매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BE’ 앨범이 2월 발매된 앨범의 70% 수준 정도만 판매 되도 4분기 음반 판매량은 650만장 이상일 것”이라며 “빅히트의 올해 음반 판매량은 작년보다 60% 증가한 1600만장으로 시장점유율 37%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