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평도 해상 전복 어선 선장 숨진채 발견...사고 이틀만

2020-11-16 16:27
사망 2명으로 늘어...남은 실종자 2명

 

해경이 소연평도 해산에서 전복된 어선 B호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실종 승선원 3명 중 60대 선장이 사고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6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9분께 인천광역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선장 A씨(63)가 숨진 채 해경에 의해 발견됐다.

해경은 전복된 12t급 B호 어선을 바로 세우는 작업을 하던 중 선박 우측에서 A씨를 발견했다.

해경과 해군은 사고지점부터 4개 구역으로 나눠 함정 17척, 항공기 10대, 인근 어선 등을 투입해 나머지 실종 승선원 2명에 대해서도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6시 7분께 인천광역시 옹진군 소연평도 남서방 약 43km 해상에서 5명이 타고 있던 B호가 전복됐다. 해당 선박은 지난 9일 군산에서 출발해 해당 해역에서 주꾸미 조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해경은 당시 B호 승선원들이 자루모양 그물을 올리는 작업을 하던 중, 그물이 올라오지 않자 인근 어선에게 도움을 받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파악했다. 사고 당시 승선원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승선원 1명은 인근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하지만 사고 당일 늦은 오후 사고 지점에서 서쪽 8.7km 떨어진 해상에서 의식이 없는 승선원 C씨(57)가 발견됐다. C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을 거뒀다.

이날 A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고로 인해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현재 실종자는 2명이다.

해경은 "현재 사고 지점 해상 유속이 시속 5.6km로 빠른 편"이라며 "나머지 실종자 2명도 계속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