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아시아나 인수로 항공산업 지속성장 꾀한다...양사 임직원 차별 없을 것"
2020-11-16 12:22
16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수송보국' 의지 다져
양사 '일자리 지키기'에 중점...서비스 경쟁력 키운다
양사 '일자리 지키기'에 중점...서비스 경쟁력 키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16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드리는 말씀'이라는 자료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초유의 위기에 놓인 상황이지만,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양 항공사와 관련 업체 종사자들의 일자리를 보전하고,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대한항공과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이날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했다. 산업은행도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입해 양사의 인수를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은 지난 반세기,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사랑으로 지금까지 성장했다"며 "이제 대한민국 선도항공사로서 국내 항공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통합 이후 양사 임직원들의 '일자리 지키기'에 중점을 두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양사 임직원들의 소중한 일터를 지키는 것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양사 임직원들이 모든 처우와 복지를 차별없이 동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내부에서 구조조정 등의 우려가 큰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그는 "이러한 노력을 토대로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도약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땅콩회항과 물컵갑질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일탈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조 회장은 "그간 불미스러운 일들로 인해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저희 가족을 대표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통합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국가와 국민여러분께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