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EAS서 한반도 비핵화...국제사회 지지 재확인

2020-11-14 22:58
"한국, 백신과 치료제가 공평하게 보급되도록"
"코로나 극복 위해 지속적으로 힘 보태겠다"

동아시아정상회의 참석한 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개최된 제15차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제15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청와대는 회원국 정상들은 코로나 위기 대응 EAS 협력 점검 및 미래 방향, 지역 및 국제 정세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EAS는 역내 주요 현안에 대해 관련국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전략 대화 포럼으로 2005년 출범했다. 회원국은 총 18개국으로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일본, 중국, 호주, 인도, 뉴질랜드, 미국, 러시아 등이다.

실제 이날 EAS에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 미국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 중국 리커창 총리, 일본 스가총리, 호주 모리슨 총리, 뉴질랜드 아던 총리, 인도 자이샨카르 외교장관, 쿠테레쉬 유엔사무총장,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 브루나이 볼키아 국왕, 캄보디아 뽄모니로왓 부총리, 인도네시아 위도도 대통령, 통룬 라오스 총리, 무히딘 말레이시아 총리,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쁘라윳 태국 총리, 푹 베트남 총리,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올해 출범 15주년을 맞는 EAS가 그간 다양한 도전 과제들에 대해 동아시아 국가들 간 협력의 기틀을 마련해 왔음을 평가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가 간 공조 등 국제사회의 노력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의제발언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 국민은 '이웃'의 안전이 '나'의 안전이라는 생각으로 방역의 주체가 되고 있고, 한국 정부는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이웃'의 범위를 '국경' 너머로 넓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인류가 백신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코박스 등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백신과 치료제가 공평하게 보급되도록 노력해서 이웃 국가들이 함께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EAS 회원국들은 전례 없는 보건 위기를 맞아 감염병 예방을 위한 협력과 연대, 회원국들 간 경제회복력 증진을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이어 해양 지속가능성을 위한 협력, 여성 평화 안보 증진 등 도전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