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내일 노동자대회 강행...전국 각지 1만5000명
2020-11-13 15:25
정부, 코로나19 우려로 연기 요청

지난해 11월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마포대교 남단 여의대로에서 열린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13일 민주노총은 오는 14일 오후 2시 전국 주요 지역에서 전태일 50주기 열사 정신 계승 전국 노동자대회 일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노총은 매년 11월 13일께 전태일 열사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전국 주요 도심에서 노동자대회를 열어왔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집회 규모를 줄일 방침이다.
서울에선 서울역·더불어민주당사·지하철 마포역·공덕역·대방역 등 25곳에서 산발적으로 가맹 조직별로 집회를 개최한다.
서울시가 100명 이상 집회를 금지함에 따라 참가인원은 100명을 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민주노총은 밝혔다. 지난 8월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보수단체 대규모 집회와는 다르게 진행한다고도 전했다.
이외 지역 시·도에선 시청·민주당 시도당, 철도역 광장 등 13곳에서 열린다. 이들 지역에선 100명 이상 참여가 가능해 1000명 이상이 몰리는 대규모 집회가 열릴 가능성이 나온다.
민주노총은 전국 각지에서 총 1만5000명 조합원이 참가할 것이라 내다봤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민주노총에 일정을 다시 잡거나 규모를 최소화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