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집값 5억"이라는 일산, 3개월 만에 1억 오른 곳도
2020-11-15 13:13
백석 요진와이시티 전용 84㎡ 9억6000만원에 거래
일산 주요 아파트에서는 디딤돌대출 실행 힘들어
일산 주요 아파트에서는 디딤돌대출 실행 힘들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경기도 일산 자신의 아파트가 5억원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지만, 실제로는 일산 아파트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며 주요 단지는 5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3호선과 경의선 등 교통이 편리한 지역을 중심으로 3개월 만에 1억 이상 오른 단지도 속출하고 있다.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에 따르면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요진와이시티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9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나온 매물은 10억원을 넘는다.
주엽동 뉴삼익아파트 면적 84㎡는 지난달 19일 6억2900만원에 거래됐다. 올 7월 4억97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3개월 만에 1억3200만원 오른 셈이다. 현재 호가는 최고 6억5000만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경의선을 중심으로도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탄현동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전용 60㎡가 5억원에 바짝 다가섰으며, 94㎡은 6억원을 넘어섰다. 강매역 인근에 위치한 덕양구 행신동 주공5단지 85㎡는 6억원 안팎에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고양시의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7월 1.71% △8월 1.02% △9월 0.65% △10월 0.65%에 달한다. 같은 기간 서울은 △1.12% △0.55% △0.29% △0.11%였다.
그러나 주요 아파트 중에서 디딤돌대출을 받을 수 있는 단지는 많지 않다. 디딤돌대출은 5억원 이하, 전용 85㎡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최대 2억6000만원까지 대출을 해주는 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 지원책이다.
앞서 지난 10일 김현미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디딤돌대출의 실효성이 낮다고 지적하는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수도권에 5억원짜리 아파트도 있다"며 "저희 집(일산 하이파크시티) 정도는 디딤돌대출로 살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