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랠리 베팅] 북미펀드에 뭉칫돈
2020-11-13 08:00
1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이 넘는 국내 58개 북·미펀드에 전날 기준 최근 한달간 1366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됐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국내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799개)에 몰린 돈은 447억원에 그쳤다.
상품별로 가장 인기가 많은 펀드는 한국자산운용의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증권자투자신탁H(주식)이었다. 한달새 유입된 돈은 259억원이 넘는다. 다음으로는 KB자산운용의 KB미국대표성장주증권자투자신탁(71억원), KB스타미국나스닥100인덱스증권투자신탁(15억원) 순이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선 초기에 우려했던 분점 정부 형태는 이제 골디락스(이상적인 경제 상황) 구도로 인식되고 있다"며 "대규모 재정부양 기대가 후퇴한 것에 비례해 미국 대형 기술주에 투영되던 규제 압박도 함께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과 경기회복 지연 등 불안 요인도 아직 여전한 만큼 이를 감안해 투자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북미펀드 수익률은 대체로 묵힐수록 좋았다. 실제 최근 한달간 수익률은 1.38%에 그쳤지만 3개월 2.59%, 6개월 16.80%, ·1년 19.66%로 투자 기간이 길수록 높았다. 2년·3년·5년 수익률도 저마다 32.85%, 44.40%, 70.7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