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마감] '화이자 백신 훈풍' 속 일본증시 2만5000돌파…29년래 최고치

2020-11-11 16:18
7거래일째 상승한 닛케이 1.78% ↑
中 IT기업 반독점법 규제 우려로 이틀째 하락세…선전성분 1.95%↓

[사진=연합뉴스]
 

11일 일본 증시에선 '화이자 백신 훈풍'이 이어졌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또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7거래일 연속 상승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반면 중국 증시는 중국 인터넷기업 규제 우려로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4.01포인트(1.78%) 급등한 2만5349.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1991년 11월 이후 29년 만에 2만5000선을 돌파한 것이다. 토픽스 지수도 28.27포인트(1.66%) 오른 1729.07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 속 경제활동이 본격적으로 재개돼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반면 중국 증시는 인터넷기업에 대한 반독점법 규제 우려로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95포인트(0.53%) 하락한 3342.20으로 장을 닫았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선전증시 낙폭이 컸다. 선전성분지수도 273.16포인트(1.95%) 내린 1만3720.17로 거래를 마감했다. 창업판 지수 역시 91.69포인트(3.31%) 내린 2681.52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 당국이 10일 발표한 IT기업에 대한 반독점 규제안으로 중국 인터넷기업 고속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우려가 커진 탓이다. 11일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 시즌인 광군제에서 쇼핑이 활발히 이뤄져 거래액 신기록이 달성된 것도 주가 하락세를 막진 못했다.

중화권 증시는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0.47포인트(1.38%) 오른 1만3262.19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2시55분(현지시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0포인트(0.08%) 상승한 2만6325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만 중국 IT기업 겨냥 반독점법 규제 우려로 알리바바, 메이퇀, 징둥, 텐센트, 샤오미 등 중국 인터넷기업 주가는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에도 메이퇀 주가가 10.5% 폭락한 것을 비롯해 징둥(-8.78%), 알리바바(-5.1%), 텐센트(-4.42%), 샤오미(-4.31%) 등 인터넷기업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다. 이날 하루 5개 기업 시총 4300억 위안어치가 증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