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일산 우리집, 5억이면 산다"…아파트 주민 '부글부글'
2020-11-11 14:29
9월 176㎡ 매매 실거래가 5억7900만원
디딤돌 대출, 5억 이하 주택만 대출 가능
디딤돌 대출, 5억 이하 주택만 대출 가능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일산 아파트 시세에 대해 "5억원이면 살 수 있다"라고 언급해 해당 아파트 주민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일산 덕이동 하이파크시티주민연합회는 10일 오후 온라인 카페를 통해 규탄성명을 내고 "국회 예결위 회의에서 장관 본인의 집값을 언급한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9월 거래된 하이파크시티 176㎡ 매매 실거래가는 5억7900만원이다. 현재 호가는 6억5000만원 수준이다.
디딤돌 대출은 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는 주택도시기금으로, 5억원 이하 주택을 마련할 때 최대 2억6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연합회는 "본인 소유 아파트의 정확한 시세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부정확한 가격을 언급했다"며 "수도권에서 가장 저렴한 아파트로 오인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하이파크 입주민들은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에 논란이 된 김 장관의 발언은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왔다. 김 장관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디딤돌 대출의 실효성이 낮다고 지적하는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수도권에 5억원짜리 아파트도 있다"며 "저희 집 정도는 디딤돌 대출로 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