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NSS "북한, 핵탄두 최대 60개·탄도미사일 650여개 보유"

2020-11-11 13:32
"북한, 이란·수단·예멘·시리아에 무기판매·군사기술 이전" 주장

북한이 지난달 10일 열린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핵탄두를 최대 60개, 탄도 미사일도 약 650개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미국 국방대학 산하 국가전략연구소(INSS)에서 제기됐다.

11일 INSS가 최근 펴낸 '전략 평가 2020(Strategic Assessment 2020)'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남한과 일본, 동중국 도시들을 위협하고 있으며, 미국을 타격할 능력을 갖췄을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했다고 기술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란에 무기를 판매하고 군사 기술을 이전하는 등 이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돕고 있다"며 "수단·예멘·시리아 등에도 무기를 판매하거나 군사 기술을 넘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북(對北) 제재 효과가 강력하지 못한 이유도 설명했다.

INSS 보고서는 "북한이 이른바 '슈퍼노트'로 불리는 위조지폐를 연간 125만∼2억5000만 달러어치 제조하고 있다"며 "화폐 위조와 마약 밀매는 북한 정권이 자금을 마련하고 제재 효과를 상쇄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이 2007년 기준 최소 20개 국가의 마약 범죄에 연루됐다"며 "합법적인 국가라기보다는 준범죄기업과 같이 행동하며 국제 규범을 위협하는 존재"로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