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소식] ​'차별에 저항하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세종시에 깃발

2020-11-10 05:10

장애계 대표적인 운동권 단체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세종시에 깃발을 꽂는다.

전장연은 중앙회를 중심으로 전국 17개 광역시·도중 14개 광역도시에 연대가 구성돼 전반적인 장애인차별철폐운동을 전개하는 조직이다. 주 목적은 장애인을 차별하고 배제하지 않는 세상,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함께 사회에서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세상,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장애인 당사자가 스스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다.

장애계에 따르면 중증장애인 당사자들이 전장연을 중심으로 세종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식 출범을 준비중이다. 10일 오후2시 세종시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준비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오후 3시 장애인 이동권 지역간 차별 해소를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갖는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세종시 교통약자이동권보장 및 공공성강화를 위한 시민사회단체대책위원회, 심상정 국회의원, 손인수 세종시의원이 공동 주최한다.

특히, 세종장애인차별철폐연대 구성 움직임 배경에 관심이 쏠리다. 세종시 중증장애인들의 이동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자사들 중심으로 지역사회 곳곳에서 울려퍼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지역 내 많은 장애인단체들이 이를 외면하고 있어서 이를 보다 못한 장애인당사자들이 나선 것으로 읽혀진다.

한 장애계 인사는 "지역 장애인단체는 행정기관에서 지원하는 보조금에 눈이멀어 눈치를 보면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정치권력 또는 행정기관의 옆에 붙어서 자신들의 위치를 권력화 시키는데 혈안이 돼 사실상 장애인을 위한다는 그들의 취지는 퇴색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세종장애인차별철폐연대 출범으로 지역 장애계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기완 기자 bbkim998@ajunews.com
 

[사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