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가을 건강] 무릎 관절 보호하는 가을 산행 노하우
2020-11-09 08:00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요즘,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운동량이 부족해 근육이 약해진 상태에서 산행을 하면 부상으로 이어지거나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산행 후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에는 정 씨와 같이 내려올 때 통증이 심하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산에 오를 때 무릎에 하중이 실리면서 연골이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이 상태에서 다시 내려올 때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더욱 증가하기 때문이다. 하산 시 나타나는 무릎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것은 반월상 연골에 문제가 생긴 경우다. 반월상 연골이 찢어지거나 파열되면 무릎 관절이 붓고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한다.
매력적인 가을산행, 부상이나 통증이 염려되지만 포기할 수 없다면 부상을 예방할 수 있는 안전한 산행 요령을 익혀보자.
먼저 하산 소요시간을 여유롭게 잡고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천천히 내려오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산에 오를 때에 비해 내려올 때 시간이 반밖에 걸리지 않는데, 이런 산행습관은 무릎 건강에는 좋지 않다. 무릎을 보호하는 산행을 위해서는 등산 시간보다 하산 시간이 길어야 한다.
다음으로 등산을 할 때는 등산지팡이나 스틱을 이용해 체중을 분산시키는 것이 좋다. 등산 스틱은 양쪽으로 두 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고, 오르막에서는 당기는 길이를 조금 짧게 만들어 상체의 무게를 의지할 수 있게 사용하고 내리막에서는 길이를 늘려 아래쪽을 짚을 때 상체를 스틱에 기대어 내려오도록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또 배낭의 무게를 최소화해서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배낭은 낙상 시 허리와 고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해주는 안전장치 역할을 해주지만 배낭이 무거울 경우 무릎에 실리는 하중이 커지기 때문에 무릎 건강에는 바람직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즐거운 가을 단풍 산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등산 전 며칠의 기간을 두고 천천히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으로 기초체력을 향상시키고, 관절과 근육이 충분히 풀어지도록 스트레칭 해주는 것이 좋다. 또 등산바지를 선택할 때는 엉덩이와 무릎 부분에 신축성이 좋고, 땀 흡수와 배출이 좋은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