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장품 뜬다]완메이르지, 중국 뷰티브랜드 최초 미국 증시 상장 추진
2020-11-10 06:00
완메이르지 모회사 이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IPO 신청서 제출
최근 2년 사이 매출 폭증... 공격적 왕훙 마케팅으로 성공
마케팅 비용 높아 수익성 악화 우려도... "고객 충성도 올라가는 중 "
최근 2년 사이 매출 폭증... 공격적 왕훙 마케팅으로 성공
마케팅 비용 높아 수익성 악화 우려도... "고객 충성도 올라가는 중 "
중국 온라인매체 제멘 등에 따르면 이센은 지난달 31일 IPO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이번 상장으로 약 1억 달러(약 1121억5000만원)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센은 지난 2016년 설립된 화장품 기업이다. 산하 브랜드로는 완메이르지와 샤오아오팅(小奥汀, 리틀온딘), 완즈신쉬안(完子心选, 애비스초이스) 등이 있다. 이 중 이센을 중국 대표 화장품 기업으로 이끈 것은 단연 완메이르지다.
이 같은 완메이르지의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이센의 매출도 최근 2년 사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지난 2018년 전체 매출은 6억4000만 위안에 불과했는데, 지난해는 30억2000만 위안, 올해 1~3분기 매출은 32억7000만 위안으로 폭증했다. 중국산 화장품 브랜드의 ‘맏형’ 격인 프로야가 십수년 만에 달성한 매출을 이센은 3년 만에 이룬 것이다.
이센 매출 상승의 가장 큰 공을 세우고 있는 건 완메이르지다. 완메이르지는 이센 매출의 약 9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두 브랜드도 올 3분기 들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공격적인 마케팅 방식 탓에 이센은 마케팅에 어마어마한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 2018년 마케팅 비용은 3억1000만 위안에 달했고, 지난해에는 무려 4배 이상 급증한 12억5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올해는(1~3분기) 이미 지난해 총액 수준을 넘어선 20억3000만 위안을 마케팅에 투입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센의 수익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이센은 아직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적자 폭 역시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18년 이센은 4000만 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올해 1~3분기 적자는 11억5700만 위안으로 더 확대됐다.
이센 측은 소비 채널을 다양화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늘리고 있고, 재구매 고객도 늘어나는 상황이라 곧 흑자 전환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센이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센의 제품 재구매율은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2018년 3분기 이센 자사몰을 통해 제품을 처음으로 구매한 고객의 2019년 2분기 재구매율은 38.9%였고, 2019년 3분기 첫구매 고객의 올해 2분기 재구매율은 41.5%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매장 수도 늘리고 있다. 이센은 지난 9월 말까지 중국 90여개 도시에 200여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으며 3년 내 600개 이상의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