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관객 12만 5천명…'도굴' 효과 톡톡, '거리두기' 해제에 기대

2020-11-05 09:16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4일 총 12만5428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전날 6만7677명보다 두 배 가까이 관객수가 늘었다. 영화 '도굴' 개봉이 큰 몫을 해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7일부터 좌석 간 거리두기가 해제되는만큼 더 많은 관객 모객도 기대해볼만하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4일) 박스오피스 1위는 영화 '도굴'(감독 박정배)이 차지했다. 개봉 첫날 7만3066명을 동원했으며 누적관객수는 7만9726명이다.

영화는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 분)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내용을 그린 케이퍼 무비다.

'청연'(2005) '마이 파더'(2007) '도가니'(2011) 등 다양한 작품의 조감독으로 이력을 쌓은 박정배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배우 이제훈이 천재 도굴꾼 강동구를 연기했고 조우진, 임원희가 각각 고군 벽화 전문가 존스 박사와 삽질 장인 삽다리 역을 맡았다.

오랜만에 만나는 케이퍼 무비에 관객들은 반갑다는 반응.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의 작품들이 전반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0월 21일 개봉해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던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감독 이종필)은 아쉽게 2위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3만2317명이 관람해 누적관객수는 104만3509명이다.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5년을 배경으로 입사 8년 차에 업무능력은 베테랑이지만 늘 말단인 세 친구가 승진을 위해 회사 토익반을 같이 듣다가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배우 고아성, 이솜, 박혜수가 주연을 맡았고 '전국노래자랑' '도리화가' 이종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극장가 활력 찾기에 한 몫 했던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꿋꿋하게 관객수를 늘려 100만 관객을 돌파했던 바. 1995년대를 배경으로 당시 시대상과 여성들의 연대 그리고 인물들의 성장 과정을 섬세하게 남아내 호평을 얻었다. 영화 팬들 사이에서 '팬덤'이 형성되고 'N차 관람'까지 이뤄졌다고.

영화 '담보'(감독 강대규)는 박스오피스 3위를 지켰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테넷'에 이어 '담보'도 지난 9월 29일 개봉 후 한 달이 넘도록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전날 3639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는 168만1052명이다.

영화 '담보'는 인정사정없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 분)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 분)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 분)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영화 '담보'는 '하모니'를 연출한 강대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국제시장' '히말라야' '공조' 등을 만든 JK필름이 제작했다. 베테랑 배우 성동일, 김희원, 하지원, 아역배우 박소이가 주연을 맡았다.

신작 영화 개봉으로 극장가는 활기찬 분위기다. 게다가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 연극·뮤지컬·클래식·무용 등을 선보이는 공연장에 '좌석 띄어앉기' 적용을 하지 않기로 해 관객들도 더 적극적으로 극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도굴'과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예매율은 각각 35.2%, 26.9%로 높은 상황. 주말 동안 더 많은 관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