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바이든] 이대로라면 바이든이 이긴다

2020-11-05 07:30

미국 대선이 안갯속에 갇혔다. 그러나 아직 결판이 나지 않은 6개주가 현재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1분(우리 시간 5일 오전 6시 51분) 현재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각각 253명과 2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 모두 매직넘버로 불리는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

아직 '승부의 추'가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은 지역은 총 6곳, 이곳에 걸린 선거인단은 71명이다. 바이든은 이 가운데 2곳(애리조나, 네바다)에서만 앞서고 있지만, 이 지역의 선거인단을 모두 합치면 17명이다. 현재 17명의 선거인단이 부족한 바이든이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가 두 지역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매직넘버인 270명 달성이 가능하다.

격전지로 꼽혔던 애리조나(개표 86% 기준)에서는 바이든이 트럼프를 3.4%p 앞선다. 애리조나에 걸린 선거인단은 11명이다. 선거 전부터 바이든 우세를 점쳤던 네바다(개표 86% 기준)에서도 바이든이 앞서고 있다. 현재 네바다에서 바이든은 49.3%의 득표율을 보이며 트럼프(48.7%)를 0.6%p 앞서고 있다. 네바다에는 6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다.
 

[자료=NYT 캡처]


반면 지금의 분위기가 개표 마지막까지 이어진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은 물거품이 된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남은 6개주 가운데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알래스카에서 앞서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을 모두 선점한다고 해도 매직넘버(270명) 달성까지는 2명의 선거인단이 부족하다.

선거인단 20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개표 84% 기준)에서는 트럼프가 5.3%p 앞선다. 95%의 개표율을 보이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하다. 트럼프는 50.1%, 바이든은 48.7%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선거인단 16명이 걸린 조지아(개표 94% 기준)에서도 트럼프가 바이든을 누르고 우세하다. 두 후보의 득표율 격차는 1.4%p다. 개표 상황이 가장 더딘 알래스카는 현재 56%의 개표율을 보이고 있다. 선거인단 3명이 걸린 이 지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62.9%의 득표율을 보이며 바이든(33%)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현재 접전지인 6개주에서 두 후보는 한 자릿수 격차를 유지하며 쫓고 쫓기는 신세다. 때문에 이 지역에서 지금의 흐름을 깨고 역전이 이뤄진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다시 파란불이 켜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