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국내 첫 아기 판다 이름은 ‘푸바오’…‘행복을 주는 보물’

2020-11-04 09:03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국내 최초로 태어난 아기 판다의 이름을 ‘푸바오’로 지었다.

4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에버랜드가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름 투표 이벤트를 통해 최종 선정된 이름은 ‘푸바오(福寶)’다.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의미다.

푸바오는 에버랜드 홈페이지와 공식 SNS 채널, 판다월드 현장 등 온·오프라인 투표 이벤트에 약 5만명의 고객들이 참여한 결과, 가장 높은 선택을 받았다.

통상 판다는 몸무게 200g 미만의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초기 생존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아기의 건강 상태가 안정기에 접어드는 생후 100일 무렵 중국어로 된 이름을 지어주는 게 국제 관례다.

지난 7월 20일 국내 유일의 자이언트 판다 커플인 러바오(수컷, 만 8세)와 아이바오(암컷, 만 7세) 사이에서 암컷 아기 판다 1마리가 태어나 지난달 28일 생후 100일을 맞이했다.

푸바오는 태어날 당시 몸무게 197g, 몸길이 16.5㎝에 불과했지만, 생후 100일이 지난 현재는 몸무게 5.8㎏, 몸길이 58.5㎝로 각각 약 30배, 3.6배나 성장했다.

생후 40여일부터 꼼지락꼼지락 뒤집기와 배밀이를 시작해 이제는 어미가 옆에 떨어져 있어도 혼자 기어가 어미젖을 찾아 먹고, 잠도 혼자 자는 등 무럭무럭 커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0일을 앞두고는 이빨이 나기 시작했고, 혼자 앉기까지 하는 등 앞으로의 성장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푸바오는 어미 아이바오가 대부분 자연포육으로 기르고 있는데, 아기 판다의 발육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수의사, 사육사로 구성된 전담팀이 정기적으로 어미에게서 새끼를 잠시 분리해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판다를 담당하고 있는 강철원 사육사는 “지난 100일간 건강하게 성장해 준 푸바오와 잘 키워준 아이바오 모두 정말 고맙다”며 “앞으로 네발로 걷고 대나무도 먹는 등 아기 판다가 무럭무럭 성장해 나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아기 판다 푸바오가 혼자 걸어 다닐 정도로 조금 더 성장하면 외부 환경 적응 과정 등을 거쳐 이르면 연내 일반 공개를 검토할 예정이다.
 

푸바오. [사진=삼성물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