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장 “한·베 가정은 양국 뿌리깊은 나무만드는 자양분”

2020-11-03 19:40
3일, 주요행사서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속적 관심 내비쳐
베트남 서기장, 총리, 국회의장 등 주요 핵심인사 접견
4박6일 하노이-호찌민 일정 진행...의회외교 중요성 ’강조’

박병석 국회의장이 3일 오후(현지시간) 하노이에 있는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동포 및 지상사 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베트남을 공식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한·베 가정 등 다문화 가정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다시 한번 나타냈다. 박 의장은 3일, 베트남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현지 동포 및 지상사대표 간담회에서 다문화 가정에 대해 우리 정부와 시민들이 더욱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다문화 가정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직접적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며 "(양국의 다문화 가정이 자양분이 되는)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평소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지역구로 있는 대전 서구는 지난해 정부지원센터인 대전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인 ‘다가온’을 개관했고 올해 21대 총선에서는 다문화가정 정부지원 확대를 선거 주요공약으로도 내세우기도 했다.

그는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면서 "베트남은 한국에서 지금까지도 중요한 국가이지만 앞으로는 더욱 중요한 나라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동포사회는 동남아에서 가장 큰 커뮤니티 형성하고 인정받는 모범적 커뮤니티가 됐다"며  "여러분(베트남 교민)들은 개척자 역할을 했고 또 확장자 역할을 했다. 앞으로의 교민 여러분들이 미래 열어가는 또 다른 개척자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동포간담회에 앞서 열린 베트남 주재 특파원 간담회에서 박 의장은 국내 쟁점사항인 국회의사당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미 확보된 세종의사당 기본설계비 20억원이 내년에는 집행될 것"이라며 "야당 지도부와도 얘기하고 있다. 야당도 국회 이전을 완전히 반대하는 것은 아니고, 초기에 어느 정도 이전할지를 놓고 이견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각국 간의 외교관계에서 의회관계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의원 외교의 필요성을 부연하기도 했다.

지난 달 31일, 베트남 하노이에 단기출장자 신속입국절차를 통해 입국한 박 의장과 의원대표단(더불어민주당 전혜숙·박상혁 의원,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 정의당 배진교 의원)은 베트남에서 4박 6일간의 일정을 수행 중이다. 이날 국회 대표단은 하노이 공식일정을 마치고 호찌민에서 호찌민 신임서기장 면담, 호찌민 교민간담회, CJ베트남 사업장 방문 등 일정을 이어나간다.

박 의장은 "무엇보다 코로나 상황 이후에 베트남 정부가 초청한 최초의 외국 국회의장이라는 점에서 이번 방문이 뜻깊다"며 "베트남 주요 지도자인 당서기장 총리 국회의장 모두 다 만났다. 이에 어떤 외교적인 수사가 아닌 실질적인 문제에 관해 깊은 논의를 나눴고 여러 가지 부문에 대해서도 의견 일치 또는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베트남을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왼쪽)이 2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의 공산당 중앙당사에서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