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시즌 잡자”…월동 준비 나선 식품·외식업계

2020-11-03 15:03
이른 추위에 겨울 시즌 한정제품 출시 ‘봇물’

[사진=맥도날드, 할리스커피, 써브웨이]


최근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식품·외식업계가 월동 마케팅 준비에 한창이다. 국물 요리부터 따뜻한 음료 등 다양한 겨울 시즌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국물 면 제품의 10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했다. 올해 10월은 지난해보다 평균기온이 낮은 데다, 최저 기온이 10℃ 이하를 기록한 날도 두 배 가량 많았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겨울철 국물 면 소비 수요 확대 시기를 겨냥해 ‘비비고 칼국수’와 ‘고메 짬뽕’의 1인분 제품을 선보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칼국수와 비비고 만두, 마라탕면과 백설 납작당면 등 각 메뉴와 잘 어울리는 제품을 함께 구성한 기획 상품과 다양한 번들 제품을 운영하는 등 성수기 시즌 판매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서식품은 겨울을 맞아 신제품 ‘카누 돌체라떼’, ‘카누 민트초코라떼’ 2종을 출시했다. 카누 돌체라떼는 꽃향기와 과일향이 풍부한 에티오피아산 원두를 100% 사용해 연유 파우더와 라떼 크리머를 적절한 비율로 배합했다. 카누 민트초코라떼는 페퍼민트 추출물과 코코아, 라떼 크리머가 어우러졌다.

외식 프랜차이즈업계에도 겨울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맥도날드는 겨울철 대표 과일인 딸기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린 ‘딸기 칠러’를 내놨다. 이 제품은 2017년 출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딸기의 과즙과 얼음을 완벽한 비율로 갈아 넣어 딸기 본연의 달콤하면서 상큼한 맛이 특징이다.

써브웨이는 샌드위치 3종으로 구성된 스페셜 메뉴 ‘윈터 컬렉션’을 선보였다. 윈터 컬렉션은 써브웨이 대표 겨울 메뉴인 ‘미트볼’, ‘스테이크&치즈’ 2종과 신메뉴 ‘치지 갈릭 미트볼’까지 총 3종이다. 추운 겨울에도 따뜻하면서 풍성하고 포만감 있게 즐길 수 있는 메뉴로 구성했다는 게 써브웨이 측의 설명이다.

본도시락은 겨울 시즌 메뉴로 ‘짬뽕순두부’와 ‘여수꼬막덮밥’을 출시했다. 짬뽕순두부는 순두부찌개를 불맛 나는 짬뽕으로 재해석했고, 여수꼬막덮밥은 밥 위에 제철 꼬막이 듬뿍 올라갔다.

커피업체들도 겨울 메뉴 출시 대열에 합류했다. 할리스커피는 오리온 밀크카라멜과 협업한 ‘오리온 밀크 카라멜 마키아또’를 판매 중이다. 벨기에산 다크초콜릿을 그대로 녹인 ‘윈터 벨지안 초코’와 100% 국내 영암산 고구마를 그대로 쪄서 넣은 ‘우리 고구마 라떼’, 겨울 제철 과일인 한라봉과 감귤 과육이 함께 어우러진 ‘제주 한라봉 감귤 스무디’도 함께 출시했다.

커피빈코리아는 저지방 우유와 쿠키 파우더가 들어간 ‘스페큘러스 라떼’와 블렌디드용 커피 믹스와 쿠키 파우더를 얼음과 함께 혼합한 음료인 ‘스페큘러스 아이스 블렌디드’를 새롭게 출시했다.

공차코리아도 겨울 시즌 메뉴로 ‘토피넛 밀크티+펄’, ‘초코바른 토피넛 스무디’, ‘다크초코 밀크티+펄’ 총 3종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름 성수기를 놓친 외식업계를 중심으로 겨울 신 메뉴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