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반기 GSAT 진행…“상반기보다 평이했다”

2020-11-01 17:22
이달 중 대면 면접 실시한 뒤 12월 최종 합격자 발표

삼성이 신입사원 공개 채용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실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응시생들은 문제가 어려워 ‘불싸트’로 불린 상반기에 비해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쉬웠다고 평가했다.

1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물산 등 삼성 계열사들은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GSAT를 진행했다. 상반기에 이어 이번에도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시험은 오전과 오후 2차례씩 총 4회에 걸쳐 실시됐으며, 준비 60분·응시 60분 등 총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문제는 수리영역과 추리 영역이 각각 30분씩 주어졌다.

시험이 끝난 후 각종 취업 커뮤니티에 올라온 후기를 보면, 상반기에 비해 시험이 평이했다는 반응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지원한 한 지원자는 “(시험 난이도는) 평이했다”며 “수리는 어렵진 않았으나 시간이 부족했고 추리는 비교적 쉽게 출제된 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지원자는 “추리는 매년 비슷한 수준에 비슷한 문제였다”며 “수리영역에서는 숫자가 많이 복잡하지는 않았지만, 자료해석에서 분수 대소 비교 문제가 유독 많았다”고 전했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원자도 있었다. 삼성물산에 응시한 한 지원자는 “역시나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며 “수리 영역 자료해석 문제들이 뒤로 갈수록 난도가 높아져 절반밖에 풀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응시 환경도 상반기에 비해 개선됐다는 평가다. 한 지원자는 “상반기 GSAT에서 말이 많아서 큰 모니터를 준비했는데 굳이 필요 없었다”며 “문제는 생각보다 쉬웠으니 차분히 푸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은 상반기 경험을 바탕으로 하반기 응시자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화면 배치·색상, 터치 스크린 등 전반적인 사용자 경험(UX)을 개선했다.

한편, 삼성은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이달 중 대면 면접을 실시한 뒤 12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삼성은 앞으로도 대규모 현장시험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축소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필기시험을 온라인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0.11.1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