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그리스서 규모 7.0 지진...외교부 "교민 피해 없어"

2020-10-31 20:15
외교부 "추가 피해상황 지속 파악...영사 조력 제공"

그리스 사모스섬의 해변 광장이 30일(현지시간) 강진에 의한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겨 있다. 이날 터키 서부와 그리스의 사모스섬 등에는 규모 6.6의 강진이 닥쳐 인명과 재산 피해를 냈다. [사진=연합뉴스]


터키와 그리스 인근 해역에서 규모 7.0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현지 한국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외교부에 따르면 교민단체와 기업 등을 대상으로 피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한국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교민은 이번 지진으로 피해가 큰 그리스 사모스섬에 1명, 터키 이즈미르주에는 200여명, 쿠사다시 지역에 5명이 거주하고 있다.

외교부는 "주그리스대사관과 주터키대사관 홈페이지와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 안전 공지 등을 통해 현지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여진 등으로 인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또 "교민사회와 연락을 유지하며 추가 피해상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오후 3시경 터키 서부 이즈미르 주(州) 해안에서 지척인 그리스 사모스 섬의 넹노 카를로바시온에서 14㎞ 떨어진 해역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다.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이 지진의 규모를 6.6으로 발표했으며, 최소 389차례 여진이 발생했고 33차례는 규모 4.0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AFAD는 이날 오전까지 사망자 25명이 확인됐으며, 적어도 804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그리스 사모스 섬에서도 10대 2명이 숨져 현재까지 총 2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즈미르와 사모스섬 일부 해안 지역은 지진에 따른 해일로 침수됐으며, 사망자 가운데 1명은 지진을 피해 도망가던 중 파도에 휩쓸려 익사했다.

AFAD는 이즈미르에서 최소 743명이 부상했으며, 인접한 마니사 주에서 5명, 아이딘에서 54명, 발륵케시르에서도 부상자 2명이 나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