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美 R&D센터 개소…CMO 넘어 CDO 시장 개척
2020-10-29 13:59
샌프란시스코 R&D센터, 美 바이오클러스터 접근성 높여
내년 美 동부에 이어 유럽 차례로 진출…글로벌 시장 확대
"2025년 CDO 챔피언, 2030년 CRO 챔피언 자리매김할 것"
내년 美 동부에 이어 유럽 차례로 진출…글로벌 시장 확대
"2025년 CDO 챔피언, 2030년 CRO 챔피언 자리매김할 것"
◇샌프란시스코로 해외 첫 진출…보스턴·유럽·중국으로 네트워크 확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9일 온라인 방송을 형태로 샌프란시스코 CDO 연구개발(R&D)센터 개소식을 진행했다. 이번 샌프란시스코 R&D센터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처음 해외에 진출한 것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측은 이번 개소식에 글로벌 고객사와 물리적 거리를 좁히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500여개 생명과학 기업들이 모여있어 미국 내에서도 대표 바이오클러스터로 꼽힌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샌프란시스코에는) 기존 고객사를 비롯해 위탁개발(CDO), 위탁생산(CMO) 서비스가 필요한 다수의 잠재 고객사가 현지에 분포해 있다"며 "인천 송도 본사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지역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샌프란시스코를 첫 해외 진출지로 정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CDO R&D센터에는 인천 송도 본사의 CDO 서비스 플랫폼과 동일한 플랫폼이 구축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센터를 활용해 현지의 글로벌 바이오테크 업체들과 더 가까운 거리에서 더 긴밀하고 신속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고객사의 의약품 개발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간 일부 해외 고객사가 제기해 온 시차나 지리적 접근성 등의 우려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샌프란시스코 진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르면 내년 중 미국 동부와 유럽에 새로운 CDO R&D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일본·중국 등 수요는 당분간 국내에서 커버한다는 방침이지만 추후 중국 현지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직계열화 구축한 CRO·CDO·CMO…"2030년 세계 1위 목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년 내 △위탁생산(CMO) △위탁개발(CDO) △위탁연구(CRO) 등 3대 사업축에서 모두 '글로벌 챔피언'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도 밝혔다. 항체 제작(discovery) 서비스를 포함하는 CRO 사업에 내년부터 본격 착수해 오는 2030년 글로벌 최고 CRO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지난 2010년 CMO를 중심으로 바이오 사업을 시작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36만4000ℓ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규모를 갖췄다. 이는 전세계 CMO 생산능력(132만ℓ)의 28%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지난 2018년에는 CDO 사업을 시작했다. CDO 사업을 통해 신약 개발에 성공할 경우 기존의 CMO 사업으로 연계하는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비즈니스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이어 CRO 분야로 사업을 확장, '위탁연구-위탁개발-위탁생산'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다.
김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CMO 챔피언을 달성한 데 이어 이번 샌프란시스코 해외 첫 CDO R&D센터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CDO 글로벌 챔피언, 올해 시작하는 CRO는 2030년 챔피언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CRO·CDO·CMO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가격경쟁력, 규모경쟁력, 품질경쟁력을 모두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Faster&Better'라는 슬로건처럼 궁극적으로 글로벌 Biotech 고객들의 신약 개발 경쟁력을 더 향상시키고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고자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