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10대 화학물질 검출에도 불신..."접종은 왜 했나?" vs "무조건 정부탓? 옳지 않아"

2020-10-28 00:01
국과수 부검 발표에도 유가족 "억울하다"

[사진=연합뉴스]


독감백신 접종 이후 숨졌다고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쏟아졌던 10대 학생 몸에서 치사량의 화학물질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유족들이 정부 발표에 불신을 드러내자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인천 거주 고등학생인 A군은 지난 14일 독감백신을 접종한 후 이틀 뒤인 1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군 사망 후 노인들이 잇따라 독감백신을 맞고 사망했다는 보도가 쏟아지자 백신 포비아(공포증)으로 접종을 거부하는 일까지 생겨났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 A군의 몸속에서 치사량의 화학물질이 4g가량 검출됐다. 또한 경찰은 A군이 이 화학물질을 직접 구매하는 것까지 확인했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청은 "사망과 백신 접종은 관련이 없다"며 독감 접종을 받으라고 발표했다.

이런 부검 결과에도 유가족은 A군이 극단적 선택을 할리가 없다며 억울함을 드러내고 있다. A군의 친형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제 동생의 죽음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경찰은 타살과 사고사가 아닌 것 같아 극단적 선택에 비중을 두고 수사하고 있지만, 동생은 성적도 전교 상위권이고 대학 입시도 마쳐 심리적인 압박감이나 스트레스가 최소 상태였다"며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네티즌들의 의견도 나뉘고 있다.

극단적 선택임을 믿을 수 없다는 네티즌들은 "자살할 얘가 독감백신 맞았겠냐. 어이가 없네(sk***)" "공부도 상위권, 대학은 이미 합격했고, 스트레스받을 일도 없는데, 극단적 선택? 그런 사람이 독감 예방접종도 맞아? 글쎄다(ha***)" "구매 사실 확인되었다면서 구매 시기는 왜 몰라요?? 웃기네(ah***)" "공개는 못하지만 어쨌든 자살이다. 공개는 못하지만 어쨌든 월북이다(sa****)" "나만 처음 듣는 물질이냐... 저런 걸 어떻게 알고 구매하지?(pp***)"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부검 결과를 발표해도 믿지 못하는 유가족과 위 네티즌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들은 "부검에서 독극물이 검출되고 구매 이력도 확인됐는데도 그럴 리가 없다고 하면 어찌 증명해야 하나(sh***)" "위에서 검출되고… 엄마랑 버린 음료병에서도 검출되고… 구매내역도 있으면 빼박이지. 이걸 어떻게 조작하냐~?? 동생이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고픈 친형의 마음은 이해되지만...(mi***)" "죽은 아이는 안타깝지만 판 사람도 있고 산 사람도 있는데 못 믿겠다 하면 어쩌라는 거지(aq***)" "국과수 부검 결과도 못 믿겠다, 확인된 구매 사실도 못 믿겠다. 대체 어쩌라는 건지. 이런 수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감정에 호소하는 청원글 정말 옳지 않습니다(ki***)" 등 댓글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