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협회, 외국인선원 교대 위한 ‘특별전세기 투입’ 추진
2020-10-26 15:31
한국선주협회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외국인 선원 교대용 전세기 투입을 추진한다. 대상국가는 미얀마다.
26일 선주협회에 따르면 미얀마 정부는 자국선원 수송을 위한 특별기(전세기)를 10월 중 3회 투입했고, 11월 중에도 비슷한 규모의 특별기를 편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선주협회는 해양수산부, 외교부, 국토교통부 등에 미얀마선원 수송을 위한 특별기 취항 지원을 건의했다. 또 주한미얀마대사관을 방문해 중단된 정기 항공편의 재개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국내에 하선한 뒤 자국으로 귀국하지 못한채 장기 대기 중인 외국인 선원들의 재승선 방안도 추진 중이다.
지난 2월 14일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의 자유로운 입항허가'와 함께 '선원교대를 위한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조치 이행'을 독려하는 IMO-WHO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각 회원국에 권고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대다수의 국가들은 여전히 국경을 걸어 잠근 상황. 특히 미얀마의 경우 방역 강화를 위해 국경을 봉쇄하고 정기 항공편을 중단해 우리나라에 대기중인 미얀마 선원들이 국적선사 소속 400여명을 포함해 1500명에 달하고 있다.
선주협회에 따르면 외국인 선원이 국내 하선시 무사증제도에 따라 30일 이내에 본국으로 귀국해야 한다. 선주협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장기간 국내에 대기 중인 선원들에 대해서 본인 동의 하에 재승선할 수 있도록 법무부에 건의했다.
김영무 선주협회 상근부회장은 "우리 정부의 노력 덕분에 특별기가 추가 투입돼 미얀마선원 교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주한미얀마대사관 측과도 긴밀히 협의해 정기 항공편이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