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공급가뭄…11월 서울 입주물량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
2020-10-26 11:11
12월~내년까지 입주물량 예년 대비 적어…전세 불안 지속
11월 서울 입주 예정물량은 296가구로 2018년 4월(55세대 입주)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로 조사됐다. 반면 경기와 인천은 물량이 증가한다. 경기 8225가구, 인천 2917가구로 각각 예상돼 전월대비 28%, 100% 정도 늘었다.
26일 직방 조사에 따르면 11월 전국 입주물량은 1만 9916가구로 전월대비 1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 1438가구, 지방은 8478가구로 전월보다 각각 17%, 5%가량 늘어난 수치다.
전용 85㎡ 이하 면적대가 전체 물량의 96%(1만 9121가구)로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물량 비중이 높을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 규모별로는 500가구 초과 1000가구 이하의 중형급 단지 위주(28개 단지 중 12개 단지)로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국에서 28개 단지가 입주를 시작한다. 수도권은 서울 1개 단지를 포함해 경기 8개 단지, 인천 4개 등 13개 단지가 집들이를 한다.
서울에선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북한산두산위브2차'(296가구)가 입주한다. 한동안 입주물량이 없었던 고양, 광명 등에서도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며 일대 전세물량 공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산자이 2차(802가구), 광명에코자이위브(2104가구), 더샵인천스카이타워 1·2단지(1309가구·588가구) 등이다.
지방은 경북 3개 단지, 충북 3개 단지, 충남 2개 단지 등 15개 단지가 입주할 예정이다. 경남 '양산물금한신더휴'(1042가구), 충남 '당진수청한라비발디캠퍼스'(839가구), 충북 '가경자이'(992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올 12월은 약 2만 2000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4년간 12월 입주물량 평균치(3만2677가구)보다 33% 적은 수준이다.
직방은 내년 입주물량도 올해(26만 7513가구)보다 16% 정도 줄어든 22만 4000가구로 예측했다. 수도권이 12만 5000가구, 지방은 9만 9000가구로 각각 조사됐다.
직방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연말에 입주물량이 몰리지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입주물량이 적어 전세매물 공급에 큰 도움을 되지 못할 전망"이라며 "내년 입주물량도 올해보다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측돼 최악의 전세난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