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故조오련 스포츠영웅 선정

2020-10-23 19:01

테헤란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한 故 조오련 선수[사진=대한체육회 제공]


'아시아의 물개' 고(故) 조오련(향년 57세) 선수가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텔에서 제13차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2020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조오련을 선정했다.

선정위원회는 선정에 대해 "조오련 선수가 현역 시절 아시아경기 대회 금메달 획득 등 우리나라 수영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은퇴 이후에도 수영을 통해 국민들에게 도전 정신과 희망을 심어줌은 물론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것을 알리는 등 애국자로서의 면모를 충분히 발휘했다"고 전했다.

조오련 선수는 1970년 제6회 아시안경기 대회 자유형 400m와 1500m, 1974년 제7회 아시아경기 대회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아의 물개'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리고 1978년 은퇴 전까지 50개의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 수영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은퇴 후인 1980년에는 13시간 16분 만에 대한해협을 횡단한 것을 시작으로 1982년 영국 도버해협 횡단, 2003년 한강 600리 종주, 2005년 울릉도-독도 횡단, 2008년 독도 33바퀴를 헤엄치는 등 한국인의 기상과 용기를 널리 알렸다.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은 체육 단체, 출입 기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후보자를 추천받았다. 최종후보자 4명을 선정하고 선정위원회 및 평가기자단의 정성평가(70%)와 국민 지지도 조사(30%)를 통해 최종 결정됐다.

2020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 패 증정은 다음 달 3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체육 100년 기념식'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