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김병기 의원 아들 '죽 배달' 특혜 의혹 군사경찰 이첩 검토

2020-10-23 13:24
김병기 의원 "아픈 장병이 걱정돼 죽 한번 사다 준 일"

공군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들의 '죽 배달' 특혜 의혹에 대해 "감사 주체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23일 밝혔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감사 주체는 사건, 사고에 대한 사실 관계 확인을 전담하는 '군사경찰'이 유력하다. 
 
전날 KBS는 김 의원의 아들의 '군 간부의 죽 배달'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군 복무 중 장염을 앓자 간부들이 부대 밖에서 죽을 사다 주는 심부름이 최소 두 차례 이상 있었다는 것이다. 또 김 의원 아들의 보직이 변경됐음에도 생활관을 옮기지 않아 같이 군 복무를 하는 병사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것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이 심한 장염으로 설사·탈수 증세를 보여 입원을 한 후 생활관으로 돌아오자 행정반장인 김모 중사가 죽을 주셔서 감사히 받은 적이 있다"며 "차남은 한 번 받았다고 하며 전달자를 밝혔다. KBS는 최소 두 차례 아들이 죽을 지정해 간부가 전달했다고 보도했으니 나머지 전달자를 밝히면 진위가 가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도 중 보직이 변경되고도 생활관을 옮기지 않아 동료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일과 근무보다 상대적으로 더 힘들다는 주·야 교대 근무를 자원해서 복무했다. 명령에 따라 정해진 날에 생활관을 옮겼다"고 반박했다.

 

[사진=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