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상장 도전’ 교촌, 중동·대만 진출하고 수제맥주 론칭한다

2020-10-22 11:31
IPO간담회…코로나 영향 유튜브 생중계
2025년까지 국내 매장 1500개까지 확대

[사진=교촌에프앤비 제공]


프랜차이즈 업계 사상 첫 직상장에 도전하는 교촌에프앤비가 2025년까지 가맹점을 1500개까지 확대한다. 가정간편식(HMR)과 소스 개발을 강화하고 수제맥주 론칭을 통해 브랜드 플랫폼을 확장한다. 또 2021년까지 미국, 중동, 대만 등 해외에 537개 매장을 추가 개설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교촌에프앤비는 22일 IPO(기업공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소진세 회장, 황학수 대표, 송민규 CFO, 조은철 전략기획실장 등이 참석했다. 황 대표가 직접 발표에 나섰다.

교촌에프앤비는 지속 성장을 위한 4대 전략을 소개했다. △가맹사업 확장 및 상권 맞춤형 매장 개발 △신성장동력 확보 △해외시장 공략 본격화 △초격차 R&D(연구개발)력 확보가 골자다. 

먼저 교촌에프앤비는 2020년 8월말 기준 1234개인 가맹점을 2025년 150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 특히 소형 매장을 중대형 매장으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낸다. 지난해 60%였던 중대형 매장을 5년 뒤 9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골프장·스키장·휴게소·관광지 등 특수 상권 맞춤형 매장도 오픈한다. 입지 특성 및 편의성과 이동성, 조리 간편성을 고려한 메뉴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가정간편식(HMR)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라인업을 건강식·밥류·간식 등으로 나눠 관련 제품을 개발한다. 모바일플랫폼과 배송시스템의 발전, 1인가구·여성 경제활동의 증가,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성향 등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 자사 쇼핑몰 ‘교촌몰’을 열어 판로를 확대할 방침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외식 프랜차이즈와 식품업계를 겨냥해 가공 소스 사업에 힘을 쏟는다. 소스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판매도 확대한다. 착즙-농축 설비 및 기술력과 자동화 설비를 통해 소스 제조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수제맥주 시장규모가 2018년 633억원에서 2023년 37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제맥주 브랜드도 출범한다.

이와 함께 현지화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해외시장 확대에 나선다. 황 대표는 “현재 진출 중인 중국·미국·말레이시아 등 6개국(37개 매장)에 이어 내년부터는 중동, 대만, 호주, 터키 등에 추가 진출해 25개국에서 537개 매장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초격차 R&D력 확보를 위해 플럼, 감귤 등 천연 소재 개발을 가속화한다. 또 사이드 메뉴와 부위별 메뉴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런 전략을 통해 매출은 지난해 3801억원에서 2025년 77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94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2156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을 기록했다.

창업주인 권원강 전 회장은 “상장을 통해 투명·윤리 경영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소 회장은 “전국 물류센터 확충과 시스템 개선을 통해 물류 효율성을 최적화하고 전문인력 확보와 기술력 강화로 제품력과 R&D 초격차를 유지해 나가면서 해외시장 개척도 본격화 할 것”이라며 “교촌의 지난 성과와 함께 교촌이 가진 미래 가능성을 바라봐달라”고 말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번 IPO에서 58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 금액은 총 615억~713억원이다. 공모 희망가는 1만600원~1만2300원이며, 상장시 시가총액은 최대 3073억원으로 전망된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28~29일 실시된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11월 3~4일 진행된다. 상장 예정일은 11월 13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