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핫이슈]① 동학개미 사이 핫한 '마통'…올바른 사용법은
2020-10-22 08:00
마통의 정식명칭은 한도대출이다. 이 상품은 대출 가능 한도를 미리 정하고, 범위 안에서 필요할 때에 언제든지 대출금을 인출할 수 있다. 통장에서 자금을 인출하면 마이너스 형태로 표시된다.
올 들어 지난 7월 말까지 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 등 5대 은행을 통해 새로 만들어진 마통은 57만9428개다. 대출 한도 금액은 39조3877억원에 이른다. 불과 7개월 만에 지난 한해 기록인 93만1098건, 46조6592억원에 근접한 셈이다.
올해 새로 만들어진 신규 마통의 잔액은 7월 말 기준 11조5732억원이다. 지난 한해 마통을 통해 빌려 쓴 금액(17조2480억원)의 67.1% 수준에 이른다.
마통의 최대 장점은 한 번 개설하면 추가 서류 제출이나 허가 없이 수시로 돈을 빌려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공모주 청약, 빚투(빚내서 주식투자), 주택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을 사다), 부동산 대출 규제 등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만한 요건을 갖춘 셈이다.
이자는 전체 한도가 아닌 사용한 금액에 대해서만 붙는다. 중도 상환시 수수료도 붙지 않는다. 마통에서 돈을 빼 쓰지 않고 있을 때에는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금리는 일반 신용대출보다 높은 편이다. 지난 8일 기준 대부분 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2~3%대인데, 마통은 2~4%대에 형성돼있다. 연체시 부담도 더욱 크다. 원금에 발생한 이자가 다시 원금에 더해지고, 더해진 원금을 기준으로 다시 이자가 발생하는 복리 방식이기 때문이다.
마통을 만드는 것 자체가 대출로 인식된다는 것도 단점이다. 만약 한도가 3000만원이고 이 중 1000만원만 빌려 썼다고 하더라도 3000만원이 대출 중인 걸로 집계된다. 이는 향후 주택담보대출 등을 받을 때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대출이 필요하고 빠른 시일 내에 깊을 수 있을 때 활용하기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