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유충 발생, 환경부 총력 대응

2020-10-21 08:31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동 한 주택 유충 발생 신고 접수

지난 7월 서울시청에서 상수도사업본부장 관계자들이 기자회견 전 수돗물 유충 샘플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는 수돗물 유충 민원은 정수과정이 아닌 외부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제주도 수돗물에서도 유충이 나왔다. 정부는 즉각 유층 대응상황을 파악, 긴급점검에 나선다.

환경부는 제주도 서귀포시 일대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돼 21일 오전 조명래 환경부 장관 주재로 제주도 부지사 및 영산강유역환경청장,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유충 확산 차단 조치 및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지난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동 한 주택에서 유충 발생 신고가 접수됐다.

이를 확인한 결과, 당일에는 민원발생 세대외에 인근세대 및 공급계통 배수지 등에서는 유충을 발견하지 못하고 민원세대 노후된 계량기 교체 등 주변을 정비한 상황이다.

다만, 동일세대에서 추가 유충 민원이 제기돼 지난 20일 공급계통 전반에 걸쳐 유충발생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서귀동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강정정수장 및 취수원인 강정천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환경부는 유충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강정정수장(시설용량 2만5000t/일)은 급속여과방식으로 운영중이며, 지난 7월 점검시 여과지 시료채취 후 유충서식여부를 확인하면서 유충은 없었다.

환경부는 20일 한국수자원공사 영섬유역수도지원센터에서 구성․운영하고 있는 유충발생 정밀역학조사반을 제주도에 파견해 본격적으로 제주도와 함께 발생원인 조사, 확산 방지 및 모니터링 방법 등 대책을 논의했다.

21일에는 지난 7월에 인천 수돗물 유충발생시 활동한 경험있는 전문가 3명을 추가 지원해 모두 23명이 정밀역학조사반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유충발생 세대는 2세대이지만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사태의 조기 수습을 위해 이날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을 현장수습조정관으로 즉시 파견해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