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식품 수준의 위생적인 수돗물 생산체계 본격 가동

2020-09-23 10:57
"활성탄지 밀폐 개량, 오존설비 도입, 전문인력 배치로 전문성 강화"

수돗물 내 유입 차단[사진=인천시 제공]


지난 7월 수돗물 유충 사고를 계기로 시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식품 수준의 위생적인 수돗물 생산체계를 갖추는데 시가 본격 나섰다.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는 정수장내 생물체 유입 원천 차단, 위생기준 강화를 위한 ISO22000(식품경영안전시스템) 도입 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종합대책은 수돗물 유충발생의 원인분석과 재발방지 대책을 모색하고자 구성된 ‘전문가 합동정밀조사단’의 재발방지 제안과 환경부 종합대책(9월3일 발표), 그동안 인천시에서 발표한 재발방지 대책 전체를 포함해 마련됐다.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은 정수장 등 시설·운영개선, 정수장 운영인력의 전문성 강화, 시민 서비스·소통 강화 등 3대 전략과 14개 중점추진사항으로 구성됐다.

먼저, 정수장에 생물체의 유입, 서식과 유출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차단시설(출입문 이중화, 미세방충망설치, 창호 및 환기설비 보완, 에어커튼) 보강 설치 △생물체가 유입될 경우 퇴치를 위해 건물 내에 충분한 개수의 포충기 설치 △촘촘한 방충망 보강이나 밀폐시설을 설치한다.
 

유입 생물체 퇴치


또한, 생물체가 왕성히 활동하는 하절기 동안 활성탄 역세주기를 단축하면서 최적의 역세척주기에 대한 연구를 병행하는 등 자체 고도정수처리시설 운영 매뉴얼을 새로 정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개방형으로 운영됐던 활성탄지를 밀폐형으로 개선하고, 구축 중인 공촌정수장 오존산화설비의 준공도 내년 6월까지 마칠 예정이다.

선진국 기준의 위생적인 수돗물 생산을 위해 국제표준 규격인 ISO22000(식품경영안전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안전성 점검과 위생관리에 있어 식품공장 수준의 위해요소 차단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정수처리 공정의 일상점검, 정기점검 및 위생상 조치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상수도 운영인력의 전문성도 강화한다. 정수시설운영관리사와 정수공정별 전문자격(고압가스, 유해화학물질, 전기, 수질 등)을 보유한 인력을 정수장에 우선 배치하고, 운영인력의 보강을 위해 시설관리직류를 신설·채용해 내년 2월까지 배치할 예정이다. 

시민 서비스와 소통채널을 다양화해 시민 중심의 수돗물 서비스 행정을 펼친다. 가정방문 무료 수질검사, 안전한 수돗물 음용방법과 수질에 대한 정보 제공, 내시경장비를 이용한 옥내배관 진단과 노후배관 개량 지원사업 등을 컨설팅 하는 인천형 워터케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또한, 지난 6월말 31개 배수지의 수질정보의 실시간 공개에 이어 올해 말까지 배수관말 26개소의 수질정보를 홈페이지와 스마트폰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홈페이지 언론 지역커뮤니티를 소통의 매개로 수돗물 정책과 운영상황을 알리고, 민원에 신속히 대응하는 등 수돗물에 대한 시민 불안도 적극 해소할 방침이다. 아울러, 수돗물평가위원회 등 상수도분야 위원회의 시민 참여비율도 환경부 의무비율(30%) 보다 높은 40% 이상으로 계속 유지해 상수도 정책에 시민의견이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박영길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수돗물 생산체계를 위생적으로 개선하고, 사고의 재발 방지와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