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오영환 "현직경찰 4명 성착취물 촬영·유포 적발…2명 구속"
2020-10-20 14:43
현직 경찰관 4명이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하는 'n번방' 같은 디지털성범죄에 가담하다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찰청 제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출범 이후 지금까지 경찰관 4명이 디지털성범죄 연루 혐의로 수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n번방 사건이 불거진 후 현직 경찰관이 관련 수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대적인 수사 결과 지난 8월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소속 A순경과 B순경이 적발됐다. 이들은 각각 성폭력처벌법 위반과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B순경은 불법 촬영물 대상이 미성년자로 확인됐다.
세종지방경찰청 소속 C경사는 지난 9월 청소년성보호법 위반으로 적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4명 모두 첩보 등을 통해 적발됐으며, 현재 직위해제 상태다. 경찰청 관계자는 "입건 경찰관들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를 알려주긴 어렵다"며 "감찰 통보가 나오면 수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영환 의원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경찰이 인권유린 범죄를 인지하고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아 매우 안타깝다"며 "경찰청은 관련자에 대한 더욱더 철저한 조사·처벌과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 단속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