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 9월 자동차 생산·내수·수출 트리플 증가

2020-10-19 14:24
코로나 이후 수출 첫 플러스 전환…친환경차 내수 역대 최대

울산항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수출되는 '넥쏘'와 '일렉시티 FCEV'를 선적하는 모습. [사진=현대기아차 제공]

9월 자동차 산업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자동차 산업은 지난달 생산, 내수, 수출 모두 증가했다. 친환경차는 내수 시장에서 8개월 연속 성장 가도를 달렸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19만3081대로 집계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한 것이다.

자동차 수출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지난 4월(-44.6%)부터 꾸준히 하락했다. 5월에는 -57.5%로 최악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6월에도 -40.1%로 상황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7월 -9.2%로 반등의 움직임을 보였으며 8월에도 -19.5%를 기록하며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실적 회복의 배경으로 "미국 시장의 회복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및 신차 판매 호조 등으로 수출이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9월 북미 지역에 대한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나 늘었다. 지난달 수출 금액은 고부가가치 차량인 SUV와 전기차의 수출 비중 확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 증가한 38억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71.5%로 12.3%포인트(p) 늘었다. 전기차는 6.4%로 2.5%포인트 증가했다.

내수 판매도 늘었다. 9월 내수 판매 대수는 16만271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2% 늘었다. 이는 국산차 판매 비중의 확대와 신차 효과 및 영업일 수 증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다 판매 차량 상위 5위는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친환경차의 경우 내수 판매는 2만437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8.1%나 늘었으며, 수출은 2만6536대로 9.1%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는 내수 판매와 수출이 각각 224.2%, 87.8% 확대됐다.

자동차 생산은 내수 증가세 회복과 수출의 동반 성장에 힘입어 23.2% 늘어난 34만2489대로 집계됐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북미 판매 시장 회복과 유럽연합(EU) 내 완성차 재고 수준 정상화에 따른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19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증가세(9.4%↑)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