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금품로비' 지목 윤석열 최측근 윤대진 "김봉현 모른다"

2020-10-19 12:25
박훈 변호사, 수원여객 횡령사건 연루 검사장으로 지목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최측근인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로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윤 부원장은 19일 입장문을 통해 "2019년 12월 경찰이 수사 중인 (김 전 회장) 수원여객자금 횡령사건을 담당검사에게서 보고를 받고 철저한 수사지휘와 영장청구를 당부했다"고 강조하며 "김봉현 변호사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누구에게서도 김봉현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자신이 수원지검장으로 근무하던 지난해 7월 30일부터 올해 1월 12일 사이 수원여객자금 160여억원 횡령사건과 관련해 어떤 편의도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윤 부원장은 "지난해 12월 중순경 경찰이 (김 전 회장) 구속영장을 신청했을 때 반려하거나 기각하지 않고 바로 법원에 청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장 청구 직후 도주한 김봉현을 검거해 라임자산운용 사건이 아닌 수원여객자금 횡령건으로 구속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옥중입장문'에서 2019년 12월 전직 A 검찰 수사관에게 수원여객자금 횡령사건 관련 지검장 로비 명목으로 5000만원을 건넸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는 이 자금 목적으로 '경찰 영장 청구 무마용'이었다고 밝히며, 실제로 영장 청구가 미뤄졌다고 주장했다.

박훈 변호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전 회장 폭로문건 3쪽에 등장하는 지검장이 "윤대진 부원장"이라며 "이른바 윤석열(검찰총장)의 대윤·소윤 할 때 소윤 윤대진 이름이 가려진 것"이라고 특정했다.